에비앙 챔피언십서 타이틀 방어전 "지난해 기억 아직도 생생"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극심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는 전인지(23)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즐거운 골프'를 강조했다.

전인지는 12일(한국시간) LPGA 투어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골프에서 스코어가 중요하지만, 나에겐 즐겁게 시즌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남은 시즌도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즐거운 프로골퍼가 되는 게 내 꿈"이라면서 "스코어를 뛰어넘어 행복해지는 데 필요한 것을 계속 생각하고 배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인지는 준우승만 5차례 기록하며 지독하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14일부터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은 그가 반전의 발판으로 삼을 만한 무대다.

전인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다 언더파 및 최소타(21언더파 263타) 기록을 세우며 통산 2승을 올렸다.

그때도 앞서 세 차례 준우승을 딛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면서 "샷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갔고, 퍼트도 무척 좋았다.

4일 내내 모든 게 기대 이상으로 잘 풀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당시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메이저대회 최소타 기록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아서 어느 정도 줄여야 기록을 세울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결과보단 과정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전인지는 또 "모두가 같은 필드, 같은 조건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코스 레이아웃이 특별히 중요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면서 "어떤 조건이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지난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2015년 US오픈을 포함해 메이저대회에서만 통산 2승을 보유한 그는 "모든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는 느끼는 게 같고 우승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전 특별히 더 큰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