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대북 제재 기대 못해…文정부, 새 방향 모색해야"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12일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 '캐스팅보터' 역할을 한 국민의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구제할 길 없는 자유한국당은 그렇다 치고 어제 부결 이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보여준 모습과 발언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안 대표는 이번 표결로 국민의당이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했다"면서 "평생을 소수자와 약자를 위해 헌신해온 인사를 당의 존재감을 위해 희생시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은 헌재소장 인사 등에 진보개혁 인사를 다시 임명해야 한다"며 "이번 건으로 헌법과 인권 수호에 있어 타협을 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같은 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해 "미국이 초강력 제재 대신 신속한 결의안 통과로 선회했다"며 "최고의 압박을 가한다던 미국의 대북정책이 허언이 됐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제 유엔 제재에 기대할 것이 없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는 국제정세를 다시 관찰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