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發) 훈풍에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은 오후 들어 '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만 1000억원 가량 순매도 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다우존스·S&P·나스닥)는 허리케인 약화 소식과 북한 리스크 완화 등에 힘입어 일제히 1% 이상 뛰었다.

12일 오후 1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6% 상승한 2362.72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개장 이후 지금까지 각각 240억원과 48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이 1080억원 가량 순매도, 지수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차익(25억원)과 비차익(701억원)을 합해 720억원 정도 매도 물량이 쌓이고 있다.

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237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대북 제제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는 소식으로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대북 리스크가 다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안보리는 이날 오전 7시께 대북 제재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제재 대상에 유류를 처음으로 포함했는데 이에 증시전문가들은 "새로운 대북제재 결으로 인해 북한발 불확실성이 시장에 번질 수 있다"라고 했다.

업종별로는 기계(2.02%) 의약품(1.83%) 의료정밀(1.17%) 등이 1%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통(-0.35%) 전기전자(-0.35%) 섬유의복(-0.24%) 등은 하락세다.

기계업종 가운데 엔케이와 씨에스윈드가 전날보다 각각 16.41%와 7.78% 오른 1525원과 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디와이파워와 한온시스템도 5~6%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오름세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는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지만, SK하이닉스(0.68%) 현대차(0.37%) 포스코(0.59%) 한국전력(0.12%) 네이버(2.08%) 신한지주(1.03%) 삼성생명(0.87%) KB금융(0.95%) 현대모비스(0.92%) 등은 오르고 있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지수도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0.52% 상승한 659.96을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0억원씩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53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0.52%)과 셀트리온헬스케어(2.02%) 메디톡스(0.29%) CJ E&M(1.57%) 휴젤(1.46%) 로엔(1.57%)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신라젠(-0.13%) 바이로메드(-6.69%) 코미팜(-3.04%) 포스코켐텍(-2.00%) 등은 하락 중이다.

종목별로는 유니크, 새로닉스, 시노펙스, 이엠코리아, 인터플렉스, 한양이엔지, 드림시큐리티 등이 10~20%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9%(2.20원) 내린 1129.7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