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임단협 매듭 짓나…갈길 바쁜 한국GM·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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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카젬 사장 오늘 첫 교섭
르노삼성 노사합의안 부결로 협상 진통
르노삼성 노사합의안 부결로 협상 진통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놓고 노동조합과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의 교섭이 길어지고 있다. 양사 모두 4분기 판매실적 반등이 필요한 만큼 10월 추석 연휴 전까지 협상을 매듭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카허 카젬 신임 사장이 9월1일부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오후 노조와 협상테이블을 갖는다. 노사 교섭은 여름 휴가 전 18차 협상 이후 약 50일만에 이러진다.
카젬 사장은 지난주 부평 본사에서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임직원들에게 비용 절감과 신차 개발 등을 강조하는 등 '철수설'에 휩싸인 회사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그에 앞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노사 관계를 풀어내는 게 첫 과제로 꼽힌다.
한국GM 노조는 이달 중 창원·군산 등 지회장 선거 일정이 잡혀 있다. 통상적으로 선거 기간엔 교섭을 안하는 게 관행이지만 최근 노조 측은 교섭을 하겠다는 뜻을 사측에 전달했다. 당초 추석 이후로 교섭 장기화가 예상됐으나 노사 교섭이 재개되면 9월 내 합의안 도출이 불가능한 상황만은 아니다.
다만 노사 양측의 이견 차이가 있는 만큼 교섭이 쉽사리 풀릴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사측은 기본금 5만원 인상, 성과·격려금 1050만원 등을 추가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이보다 진전된 협상안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인건비 부담 완화에 대한 협의가 쟁점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양측의 현실 인식이 추후 교섭의 관전포인트"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이달초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돼 긴장이 감도는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1심 판결에서 노조 승소로 임금이 올라간다는 소식이 나온데 대한 조합원 불만이 일부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노사 양측은 기본급 6만2400원 인상, 경영성과 격려금 400만원, 무분규 타결 격려금 150만원, 우리사주 보상금 50만원 등에 합의한 바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번주는 교섭이 계획돼 있지 않다"면서 "지난해 협상이 10월 중순 마무리돼 올해 협상이 많이 늦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카허 카젬 신임 사장이 9월1일부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오후 노조와 협상테이블을 갖는다. 노사 교섭은 여름 휴가 전 18차 협상 이후 약 50일만에 이러진다.
카젬 사장은 지난주 부평 본사에서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임직원들에게 비용 절감과 신차 개발 등을 강조하는 등 '철수설'에 휩싸인 회사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그에 앞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노사 관계를 풀어내는 게 첫 과제로 꼽힌다.
한국GM 노조는 이달 중 창원·군산 등 지회장 선거 일정이 잡혀 있다. 통상적으로 선거 기간엔 교섭을 안하는 게 관행이지만 최근 노조 측은 교섭을 하겠다는 뜻을 사측에 전달했다. 당초 추석 이후로 교섭 장기화가 예상됐으나 노사 교섭이 재개되면 9월 내 합의안 도출이 불가능한 상황만은 아니다.
다만 노사 양측의 이견 차이가 있는 만큼 교섭이 쉽사리 풀릴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사측은 기본금 5만원 인상, 성과·격려금 1050만원 등을 추가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이보다 진전된 협상안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인건비 부담 완화에 대한 협의가 쟁점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양측의 현실 인식이 추후 교섭의 관전포인트"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이달초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돼 긴장이 감도는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1심 판결에서 노조 승소로 임금이 올라간다는 소식이 나온데 대한 조합원 불만이 일부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노사 양측은 기본급 6만2400원 인상, 경영성과 격려금 400만원, 무분규 타결 격려금 150만원, 우리사주 보상금 50만원 등에 합의한 바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번주는 교섭이 계획돼 있지 않다"면서 "지난해 협상이 10월 중순 마무리돼 올해 협상이 많이 늦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