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화폐 상승세 유지하려면 안전거래 시스템 강화가 필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의 인기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8월을 기준으로 코인시장 전체 시가 총액이 약 180조를 달성하는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역대 최대치의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일례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경우 일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인 2조 6천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가상화폐의 미래 가치가 높게 평가되면서 국내 가상화폐 거래의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그간 가상화폐 시장의 열풍에도 불구하고 거래를 위한 안전장치는 미비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더욱이 이 같은 허점을 노린 국내외 해커들과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투자가들의 불안감을 더욱 높이고 있는 터라 하루 빨리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가상화폐 안전 거래를 위한 법안 발의에 대한 의견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딱히 확정된 것이 없어 투자자들만 고스란히 피해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빗썸이 '고객 중심 서비스'를 모토로 다방면의 보안 시스템을 마련, 업계 및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빗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외 총 8종의 가상화폐 거래가 가능한 국내 최대 거래소이다.

우선 빗썸은 지난 7월 300여 평의 대규모 통합 고객 서비스센터를 새롭게 구축했다. 새로 문을 연 빗썸의 고객센터는 24시간 1:1 신속한 전문상담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실무 경험이 풍부한 201여명의 상담사들이 고객을 위해 가상화폐 거래 방법부터 운영현황, 개인정보 유출이나 금융피해 발생 시 대처 방안까지 알려준다.

20초 내 고객 응대율 10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96% 선을 유지 중이다. 해외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영어, 일어, 중국어가 가능한 외국인 전담 상담원도 배치해 뒀다. 또 VIP 고객을 위한 전담 전화 상담 센터도 갖췄다. 빗썸 측은 향후 콜센터 상담원을 100여명 이상 확충해 상담 인력을 300여명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강북에 100평 규모의 고객센터를 구축하고 부산, 대전, 광주, 인천 등의 수도권 및 지방에까지 고객센터를 증설한다는 목표다.

한편 빗썸은 내외부적으로 정보 유출과 해킹에 대한 보안세태도 제대로 구축해 뒀다. 대표적으로 국내 대표 종합 정보보안 기업과 함께 모의 해킹을 진행 해 취약점을 점검 및 보완해 나가고 있다. 또 24시간, 365일 침해사고 관제 및 모니터링을 함으로써 디도스 공격 상황에서도 가상화폐 거래가 가능토록 ‘DDoS 공격 차단 클린존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뿐만 아니라 빗썸의 웹사이트는 웹 방화벽 WAF(Web Application Firewall)이 기본 적용돼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참고로, 웹 방화벽을 갖추면 웹 기반 해킹 사고 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

그 밖에도 빗썸의 코딩은 국제 웹 보안 표준 기구(OWASP)의 상위 10개 기준을 준수하고 있으며, 거래소와 전자지갑을 분리 운영해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하루에 소요되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는 오프라인 디스크로 따로 보관하고 있으며, 외부 회계 법인과 에스크로 계약을 맺음으로써 회원의 예수금까지 신경 쓴 점이 돋보인다. 매년 초 회계 감사 결과를 회원 모두에게 공개해 투명성까지 강화했다.

특히 빗썸은 9월 중 자체적인 전문 고객보안팀인 RM(Risk Management)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RM 팀이 완성되면 빗썸의 내외부적인 보안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빗썸 관계자는 "가상화폐에 대한 높은 관심에 보답하듯 빗썸은 앞으로도 직원 교육 및 시스템 강화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일상 속에서도 가상 화폐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 생활 플랫폼 분야 사업을 확충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