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기준)이 급감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규제와 양도소득세 중과 등 고강도 규제로 인한 주택 거래 위축이 본격적으로 통계에 잡히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고된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2624건으로 집계됐다. 하루평균 219건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8월) 거래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달 매매 거래량은 1만4958건(하루평균 483건)으로 역대 8월 최대치였다. 주택 거래 신고기간이 최장 60일에 달하는 까닭에 6~7월 계약된 건이 대거 등록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 거래량은 지난해 9월(하루평균 361건)에 비해서도 대폭 감소했다.

강남 3구의 거래량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지난달 하루평균 34.6건에서 이달 11.8건으로 줄었다. 서초구(24.4건→7.9건)와 송파구(33.2건→13.3건)도 각각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강동구 역시 30.2건에서 8.1건으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하루평균 54건 신고되며 서울 전 지역 가운데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노원구는 이달 하루평균 25.4건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이 외 투기지역으로 묶인 강서구 성동구 등의 거래량도 반토막 났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