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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사진)는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협동로봇은 가족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단순 작업을 대체하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사람을 근거리에서 도와 생산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협동로봇은 사람을 근거리에서 돕는 산업용 로봇을 말한다.
두산이 신성장동력으로 선택한 대표적인 분야는 ‘연료전지’와 ‘로봇’ 두 가지다. 이 가운데 연료전지 부문은 2014년 미국의 CEP와 국내 퓨얼셀파워를 합병해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로봇분야는 인수합병(M&A) 대상이 적당치 않았다. 두산이 직접 뛰어들게 된 배경이다. 이 대표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로봇을 만들기 위해 국내는 물론 세계 200여 개 공장을 돌았다”며 “연구원 45명을 스카우트해 별동대를 꾸린 덕분에 단시간 내에 원하는 목표를 이뤄냈다”고 했다.
그는 2년간 개발한 협동로봇에 대해 “로봇과 사람이 생산현장에서 공존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협동로봇 분야 1위 업체인 UR(유니버설로봇)을 제치고 세계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자동화가 필요한 모든 수작업 공정에 협동로봇이 투입될 수 있어 연평균 70%씩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본다”며 “11월 수원 공장이 준공되면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양=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