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임시배치가 최근 완료됨에 따라 우리 군이 남부지역의 패트리엇(PAC-2) 1개 포대를 수도권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13일 “성주 기지의 사드 잔여 발사대 임시배치로 남부지역의 미사일 방어 역량이 강화됐다는 평가에 따라 사드 방어권 밖에 있는 수도권 미사일 방어를 위해 남부지역 패트리엇 1개 포대의 수도권 전환 배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정의당 의원에게 보고했다.

군은 대구에 있는 패트리엇 1개 포대의 수도권 배치를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전대상지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그동안 사드 배치에 맞춰 남부지역 패트리엇 포대를 수도권으로 전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대구에 배치된 패트리엇 포대를 수도권으로 옮겨도 대구 공군 비행장을 비롯한 주요 시설의 미사일 방어에는 조금도 문제가 없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패트리엇 포대의 수도권 이전은 국방부가 그동안 사드 배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중첩 방어’ 효과를 강조한 것과 배치되는 데다 사드 임시배치와도 상반돼 논란이 예상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