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4일 팬오션이 블록딜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으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500원을 유지했다.

전날(13일) 장 종료 이후 JKL파트너스의 팬오션 인수목적 법인인 포세이돈2014유한회사는 팬오션 보유지분 6800만주(12.7%) 중 2720만주(5.08%)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기 위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할인율은 2.6~5%로 매매가격 범위는 6240원~6400원이다.

엄경아 연구원은 "이번 지분매각으로 JKL파트너스는 팬오션 인수 당시 투자했던 투자원금 1700억원을 모두 회수하게 된다"며 "오버행 이슈 발생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킨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JKL파트너스는 이번 지분 매각을 성공할 경우 투자 원금을 회수하게 될 예정이다. 나머지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이 120일에 불과하지만, 업황의 회복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엄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팬오션은 국내 벌크선사 중 운영규모가 가장 크고 운임의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높은 회사로 꼽을 수 있다"며 "선박과 화물의 수급 불균형이 꾸준하게 해소되고 있어서 올해 대비 내년의 평균운임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선복량 대비 수주잔량이 7%대 수준인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의 수주잔량에 해당한다"며 "현재가 적극적인 비중확대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