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장타자' 김찬 "버디 기회 많이 놓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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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 1R 보기없이 버디 4개
세계 각국 주요 프로골프투어 선수 가운데 이번 시즌 평균 비거리 1위(323.19야드)인 재미교포 김찬(27)이 성공적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했다.
김찬은 14일 인천 청라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친 김찬은 "처음 출전한 한국 대회라서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긴장했지만, 첫 홀을 잘 풀어나가면서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에 앞서 선수들이 꼽은 우승 후보 1순위에 오른 김찬은 드라이버로 볼을 치면 떠서 날아가는 거리만 300야드를 훌쩍 넘는 괴력의 장타력으로 비교적 난도가 높은 코스를 쉽게 요리했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찬은 2번홀(파4·376야드)에서 강력한 드라이버 티샷으로 홀 32야드 앞에 볼을 떨군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14번홀(파5·574야드)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에 이어 2번 아이언 두번째샷으로 551야드를 보내 수월하게 1타를 줄였다.
짧은 15번홀(파4·342야드)에서도 어렵지 않게 버디를 챙긴 김찬은 6번홀(파5·556야드)에서도 장타력 덕을 톡톡히 봤다.
332야드를 날아간 드라이버 티샷에 이어 5번아이언으로 두번째샷을 때리자 홀까지는 30야드만 남았다.
이날 김찬은 아시아투어 장타 3위 가빈 그린(말레이시아), 코리안투어 장타 2위 김홍택(24)와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그린과 김홍택은 아시안투어와 코리안투어에서 대표적인 장타자다.
김찬은 "장타 대회에 나온 게 아니다.
다들 힘껏 치지는 않았다.
나는 80% 정도 힘을 썼던 것 같다"면서 "셋 다 비슷하게 나간 거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김홍택과 그린은 김찬과 달리 스윙이 빠르고 강했다.
그래도 김홍택은 20야드가량 김찬에게 뒤졌다.
김홍택의 이번 시즌 평균 비거리 297.3야드로 김찬보다 한참 뒤진다.
시즌 평균 309.44야드를 찍은 그린은 김찬과 엇비슷한 거리를 날렸지만 페어웨이를 놓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김찬은 "어릴 때부터 어니 엘스의 스윙을 좋아해서 그런 부드러운 스윙을 따라 했더니 강하게 쳐도 보는 사람들은 살살 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키 188㎝에 몸무게 95㎏의 건장한 체격의 김찬은 "어릴 때 다른 아이보다 우유를 3배나 더 먹었다고 아버지께 들었다"면서 한때 100㎏이 넘던 체중을 운동으로 줄인 뒤 비거리가 더 늘었다고 밝혔다.
2013년 프랑스오픈 때 비거리 측정 홀에서 435야드를 친 적이 있다는 김찬은 3번 우드로도 300야드를 가볍게 날리고 3번 아이언으로 250야드를 친다.
그는 "백스윙 톱에서 3초 동안 멈췄다가 다운스윙을 하는 연습을 많이 한다.
아마추어 골퍼도 해보면 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장타를 치는 팁을 하나 공개했다.
김찬은 1라운드 경기를 "아쉽다"고 말했다.
버디 퍼트를 서너 개나 놓쳤기 때문이다.
그는 "퍼트 라인이 아주 까다롭다.
속기 쉬운 라인"이라면서 "그린 파악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서 전문 캐디 대신 하우스 캐디를 고용했는데도 속은 게 몇 번 된다"고 털어놨다.
"페어웨이가 넓고 전장이 길지 않은 코스라서 이런 까다로운 핀 위치가 아니면 너무 스코어가 좋게 나올 것 같다"고 코스를 평가한 김찬은 "그린이 오늘처럼 부드럽다면 나흘 동안 15언더파는 쳐야 우승할 수 있겠다.
그린이 더 단단해지고 핀 위치가 더 어려워지면 12언더파 정도면 우승이 가능하겠다"고 말했다.
2살 때 하와이에 이민을 한 김찬은 한국어가 유창하다.
"이민 간 뒤에도 일 년에 세번 가량 한국을 방문했고 집에서는 한국어만 썼다"면서 "오늘 인천에 사는 이모와 수원에 계시는 고모가 응원하러 오셨다"고 밝혔다.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khoon@yna.co.kr
김찬은 14일 인천 청라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친 김찬은 "처음 출전한 한국 대회라서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긴장했지만, 첫 홀을 잘 풀어나가면서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에 앞서 선수들이 꼽은 우승 후보 1순위에 오른 김찬은 드라이버로 볼을 치면 떠서 날아가는 거리만 300야드를 훌쩍 넘는 괴력의 장타력으로 비교적 난도가 높은 코스를 쉽게 요리했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찬은 2번홀(파4·376야드)에서 강력한 드라이버 티샷으로 홀 32야드 앞에 볼을 떨군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14번홀(파5·574야드)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에 이어 2번 아이언 두번째샷으로 551야드를 보내 수월하게 1타를 줄였다.
짧은 15번홀(파4·342야드)에서도 어렵지 않게 버디를 챙긴 김찬은 6번홀(파5·556야드)에서도 장타력 덕을 톡톡히 봤다.
332야드를 날아간 드라이버 티샷에 이어 5번아이언으로 두번째샷을 때리자 홀까지는 30야드만 남았다.
이날 김찬은 아시아투어 장타 3위 가빈 그린(말레이시아), 코리안투어 장타 2위 김홍택(24)와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그린과 김홍택은 아시안투어와 코리안투어에서 대표적인 장타자다.
김찬은 "장타 대회에 나온 게 아니다.
다들 힘껏 치지는 않았다.
나는 80% 정도 힘을 썼던 것 같다"면서 "셋 다 비슷하게 나간 거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김홍택과 그린은 김찬과 달리 스윙이 빠르고 강했다.
그래도 김홍택은 20야드가량 김찬에게 뒤졌다.
김홍택의 이번 시즌 평균 비거리 297.3야드로 김찬보다 한참 뒤진다.
시즌 평균 309.44야드를 찍은 그린은 김찬과 엇비슷한 거리를 날렸지만 페어웨이를 놓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김찬은 "어릴 때부터 어니 엘스의 스윙을 좋아해서 그런 부드러운 스윙을 따라 했더니 강하게 쳐도 보는 사람들은 살살 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키 188㎝에 몸무게 95㎏의 건장한 체격의 김찬은 "어릴 때 다른 아이보다 우유를 3배나 더 먹었다고 아버지께 들었다"면서 한때 100㎏이 넘던 체중을 운동으로 줄인 뒤 비거리가 더 늘었다고 밝혔다.
2013년 프랑스오픈 때 비거리 측정 홀에서 435야드를 친 적이 있다는 김찬은 3번 우드로도 300야드를 가볍게 날리고 3번 아이언으로 250야드를 친다.
그는 "백스윙 톱에서 3초 동안 멈췄다가 다운스윙을 하는 연습을 많이 한다.
아마추어 골퍼도 해보면 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장타를 치는 팁을 하나 공개했다.
김찬은 1라운드 경기를 "아쉽다"고 말했다.
버디 퍼트를 서너 개나 놓쳤기 때문이다.
그는 "퍼트 라인이 아주 까다롭다.
속기 쉬운 라인"이라면서 "그린 파악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서 전문 캐디 대신 하우스 캐디를 고용했는데도 속은 게 몇 번 된다"고 털어놨다.
"페어웨이가 넓고 전장이 길지 않은 코스라서 이런 까다로운 핀 위치가 아니면 너무 스코어가 좋게 나올 것 같다"고 코스를 평가한 김찬은 "그린이 오늘처럼 부드럽다면 나흘 동안 15언더파는 쳐야 우승할 수 있겠다.
그린이 더 단단해지고 핀 위치가 더 어려워지면 12언더파 정도면 우승이 가능하겠다"고 말했다.
2살 때 하와이에 이민을 한 김찬은 한국어가 유창하다.
"이민 간 뒤에도 일 년에 세번 가량 한국을 방문했고 집에서는 한국어만 썼다"면서 "오늘 인천에 사는 이모와 수원에 계시는 고모가 응원하러 오셨다"고 밝혔다.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