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폴더블폰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삼성전자가 내년 폴더블폰 출시를 공식화하면서다.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접었다가 펼 수 있는 차세대 스마트폰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폴더블폰 수혜주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폴더블폰 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인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을 개발, 내년 1분기부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유리로 만들지만 폴더블폰은 여러 번 접혀도 자국이 남지 않는 특수한 플라스틱 재질의 필름을 사용해야 한다. 플라스틱 재질의 CPI 필름은 수없이 접었다 펴도 형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의 내년 폴더블폰 출시 계획이 전해지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 주가는 이번주 들어 16.81% 급등했다.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수혜도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이번주에 6.69% 뛰었다. 이날 2.74%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LG전자도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어 LG디스플레이 수혜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우량 부품업체와 장비업체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부품 업체인 인터플렉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소재 업체인 AP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주 인터플렉스 주가는 12.70%, AP시스템 주가는 8.17% 올랐다. SKC코오롱PI도 폴리이미드(PI) 필름이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어 수혜주로 꼽힌다.

하지만 폴더블폰 상용화까지는 불확실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대중화까지는 걸림돌이 적지 않아 내년 출시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