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의 위성항법시스템(GPS)보다 열 배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GPS 위성을 쏘아올린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29일 쓰촨성 시창 위성발사센터에서 ‘베이더우(北斗)-3’ 위성 2개를 발사할 계획이다.

양위안시 베이더우시스템 수석디자이너는 “신형 원자시계를 장착한 베이더우-3는 미국의 GPS보다 열 배 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며 “오차범위가 기존 ㎝ 단위에서 ㎜ 단위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실제 활용할 때 정확도는 원자시계뿐 아니라 GPS 위성들이 얼마나 잘 배열되고 정교하게 운영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더우-3는 스마트폰 서비스 등 민간용뿐 아니라 군사용으로도 활용된다. 민간 서비스에서는 GPS 등 기존 시스템과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군이나 정부 기구의 특수한 임무 때 위력을 발휘할 것이란 설명이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