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연합체인 옐로모바일이 주요 계열사인 옐로오투오 지분 1125억원어치를 미국 벤처캐피털(VC) 포메이션8에 넘긴다.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인 데일리금융그룹 인수대금을 상계하기 위한 거래다.

옐로모바일은 14일 전자상거래 전문 계열사 옐로오투오 주식 12만2903주(지분율 20.29%)를 1125억원에 포메이션8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옐로모바일의 옐로오투오 지분율은 74.61%에서 54.32%로 떨어지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한다. 포메이션8은 옐로모바일에 이어 옐로오투오의 2대 주주가 된다.

옐로모바일이 데일리금융그룹 인수 자금을 옐로오투오 주식으로 지급하는 거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옐로모바일은 지난달 포메이션8으로부터 데일리금융그룹 보유 지분 52.39%(8만1166주)를 112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데일리금융그룹의 최대주주가 됐다.

2015년 설립된 데일리금융그룹은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원,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자산운용사인 쿼터백자산운용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포메이션8은 LS가의 장손인 구본웅 대표가 2012년 설립한 VC다. 옐로모바일 지분 8.9%를 보유하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