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 필지에 13만9천명 몰려…평균 2천916대 1 '로또 청약'
최소 5천만원 이상 웃돈 전망…'목' 좋은 용지는 1억원 이상 분석도
'청약 광풍' 원주기업도시… 경쟁률 '1만9000대 1' 역대 최고
강원 원주기업도시 사업지구 내 점포겸용 주택용지 분양에 인기 필지가 최고 1만9천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청약 광풍'이 몰아쳤다.

㈜원주기업도시가 지난 13일부터 사업지구 내 점포겸용 단독주택 총 48개 필지에 대한 분양신청을 받은 결과 마감일인 15일 오전 11시까지 13만9천977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2천916대 1에 달하는 엄청난 경쟁률이다.

필지당 1천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고, 1만대 1의 경쟁률이 넘는 필지도 세 곳이나 나왔다.

특히 최고 인기 필지인 6-I-1 필지는 1만9천3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필지는 전날 오후 4시 기준으로 1만4천3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 인천 영종하늘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경쟁률 최고 9천204대 1을 단번에 넘어섰다.

원주기업도시는 용지분양 신청을 전날 오후 4시에 마감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더 받았다.

신청자에게 주어지는 가상계좌 수(11만개)보다 신청자 수가 초과했기 때문이다.

불과 2시간 동안 3만4천여 명이 더 신청했다.

원주기업도시는 분양이 이뤄진 사흘간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 상위권에 오르며 뜨거운 청약 열기를 대변했다.

필지별 면적은 285㎡∼397㎡로 신청 보증금은 500만원만 입금하면 신청이 가능해 '로또 청약'으로 불릴 만큼 관심이 쏠렸다.

워낙 많은 신청자가 몰린 탓에 한때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청약이 과열 양상을 보인 것은 당첨될 경우 최소 5천만원 이상의 웃돈을 챙길 수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 전매 제한이 없고, 명의 이전이 한 달 내 가능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비켜나갈 수 있는 것도 높은 관심을 받는 데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필지별 분양가는 약 2억3천만원부터 약 3억6천만원까지로 계약금은 10%, 중도금은 3회 균등분할 납부한다.

앞서 분양한 원주기업도시 내 '목'이 좋은 용지의 경우 웃돈이 많게는 1억원을 훌쩍 넘었다는 게 부동산 업계 분석이다.

앞서 원주기업도시 내 주거전용과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의 기존 청약에서 수천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4월 87개 필지 분양에 평균 1천388대 1, 최고 경쟁률은 6천204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25개 필지 분양에 평균 3천757대 1, 최고 경쟁률 8천300대 1의 유례없는 청약 열기를 불러일으켰다.

한편 원주기업도시는 연말까지 주거전용,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근생, 주차장용지 등 모두 333개의 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원주연합뉴스) 이상학 박영서 기자 conan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