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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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45.30포인트(0.20%) 높은 2만2203.4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치가 높아진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5P(0.11%) 낮은 2495.62,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31.11P(0.48%) 낮은 6429.08를 기록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 지수는 이날 장중 2만2216.44까지 올라 지난 8월 8일 기록한 기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보잉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우 지수는 주가 평균 방식으로 계산돼 주가가 높은 종목의 지수 영향력이 큰 편이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경로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했다.

지난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휘발유 가격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를 높였다. 미 노동부 발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계절 조정치)했는데,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폭이다.

미 노동부는 또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8월 주간 실질 임금이 전월 대비 0.6% 내렸다고 발표했다. 지난 9일로 끝난 지난주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도 1만4000명 감소한 28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32주 연속 30만 명을 밑돌았다. 1970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30만 명 미만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헬스케어, 산업,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가 올랐고, 소비와 금융, 기술, 통신은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물가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됐지만 앞으로 물가 개선세가 이어질지를 주목해야 한다”며 “여전히 연준이 올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