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5일 삼성SDI에 대해 외형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남대종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부터 본격적인 외형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6% 늘어난 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582% 늘어난 380억원을 기록해 기대치(29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봤다. 소재·전지 부문의 매출이 모두 성장하며 각 부문의 이익도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소형 전지 부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 애플의 아이폰 8 시리즈 등이 3분기말에 출시되면서 대용량 폴리머 전지의 출하가 확대될 것"이라며 "소재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의 3D NAND 평택라인의 가동률이 본격 확대되고 글로벌 패널 출하량도 증가해 편광판 매출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를 저점으로 올해는 본격적인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출 성장의 핵심은 소형 전지를 기반으로 중대형 전지의 매출이 의미있게 확대된다는 점이다.

삼성SDI의 내년 매출액은 7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4896억원으로 올해 대비 각각 21%, 75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전지 부문의 매출 성장, 이익 개선으로 4분기에는 전지 전체 사업부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전지 부문의 흑자 전환 이후 투자자의 관심은 중대형 전지부문의 흑자 전환 시점에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