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산머루·감·사과 향 품은 와이너리…내 고향 '마법의 술'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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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산업관광 명소를 찾아서 (1) 와인
산업관광 명소를 찾아서 (1) 와인
![[여행의 향기] 산머루·감·사과 향 품은 와이너리…내 고향 '마법의 술'이 익어간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709/AA.14747519.1.jpg)
국산 와인 백화점 - 경기 광명 와인동굴
경기 광명 와인동굴은 2015년 광명동굴에 조성된 길이 194m의 와인 테마파크다. 지역에서 와인 한 방울 나지 않는 광명은 전국 27개 지역 49곳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170여 종 와인을 한곳에 모아 단숨에 대한민국 국산 와인의 메카라는 명성을 얻었다. 지난해 이곳에서 팔린 국산 와인은 전체 판매량의 10%가 넘는 4만3000여 병에 달한다.
동굴 내부는 와인의 역사와 생산지, 글라스와 축제, 제조과정, 라벨 등 와인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알아두면 좋은 와인에 얽힌 재미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광명 와인동굴](https://img.hankyung.com/photo/201709/AA.14747085.1.jpg)
고당도 100% 원액 포도주 - 충북 영동 와인코리아
충북 영동은 전국 포도 재배량의 15%를 차지하는 주산지다. 연간 강우량이 적고 일조량이 많은 최적의 기후 조건에서 자란 영동포도는 당도가 높기로도 유명하다.
와인코리아가 있는 영동군 양산면 죽산리 마니산 기슭은 옛 성터와 함께 기암절벽이 빚어낸 절경으로 구름도 지고 가고 바람도 쉬어 간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150㏊ 규모의 농장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샤토마니(ChateauMani) 와인은 레드(드라이·스위트·누보)와 화이트 총 4종이다. 모두 물 한 방울 첨가하지 않은 100% 포도원액 발효주다.
![영동 와인코리아 지하토굴 저장소](https://img.hankyung.com/photo/201709/01.14760710.1.jpg)
유럽풍 농장 와이너리 - 충남 예산 사과와인
충남 예산 고덕면 은성농원은 6000여 그루의 사과나무가 자라는 농장 안에 와이너리와 레스토랑, 세미나실, 숙박시설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은성농원이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예산사과와인은 추사(秋史) 김정희 선생의 호를 브랜드로 한 추사와인을 직접 생산한다. 충남 예산이 고향인 김정희 선생의 삶과 정신이 담긴 술로 가을사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추사와인은 2013년 우리술 품평회 최우수상 수상에 이어 201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 주류 품평회에서 동상을 받았다.
![예산 사과와인 ‘추사’](https://img.hankyung.com/photo/201709/AA.14751278.1.jpg)
향 좋고 빛 좋은 감와인 - 경북 청도 와인터널
![청도 와인터널 나만의 와인만들기 체험](https://img.hankyung.com/photo/201709/AA.14747079.1.jpg)
청도와인 감그린(GamGrin)은 풍부한 향과 깨끗한 맛으로 대통령 취임식은 물론 국내에서 열리는 대형 국제행사에서 건배주로 인기가 높다. 화이트 와인이지만 포도 레드와인에 있는 타닌 성분이 많아 떫은맛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레귤러, 스페셜, 아이스, 아트 등 4종의 와인은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가 깃든 곳인 만큼 청도 와인터널은 역사기행부터 와인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음 외에도 꿈을 종이에 적어 와인병에 넣어 보관하는 꿈그리기, 자신의 사진으로 와인병을 꾸미는 와인 라벨링 등이 대표적이다. 9~11월 감 따기 체험도 운영한다. 시음과 관람은 무료. 체험비는 3000원부터.
지리산 산머루 와인 - 경남 하미앙 와인밸리
하미앙 와인밸리는 경남 함양군 함양읍 두레마을에 있는 산머루농장 와이너리다. 농장이 있는 지리산 줄기 해발 500m 고지 일대는 한반도에서 산머루가 가장 많이 자생하는 곳이다. 연간 1300㎜의 강수량에 평균 13도 안팎의 기온, 연평균 20~25도에 이르는 일교차가 산머루 생육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일반 토양보다 3~6배 많은 게르마늄을 함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자란 산머루를 원료로 만든 와인은 선명한 색과 향, 높은 당도로 인기가 높다.
지역명인 함양의 발음을 외국인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풀어 쓴 하미앙(Hamyang)은 함양 산머루와인 브랜드다. 붉은 노을빛에 물든 보라빛 산머루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와이너리 투어는 홍보관을 시작으로 와인 저장탱크가 있는 지하숙성실, 오코통 저장소인 와인동굴, 갤러리, 레스토랑을 코스로 엮은 30~40분짜리 프로그램으로 무료다. 지하 숙성고에서 3년 이상 저온 숙성한 머루와인을 병에 담고 사진을 찍어 라벨링을 하는 나만의 와인 만들기 체험은 2만5000원.
새콤달콤한 머루의 변신 - 전북 무주 머루와인동굴
머루와인동굴은 전북 무주군 적상면 적성산 중턱 450m에 있는 와인 숙성 저장고다. 1988년부터 1995년까지 무주양수발전소 건설 당시 건설한 굴착작업용 터널을 무주군이 2007년 임대해 머루와인 저장 및 판매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무주는 전국 재배량의 60%를 차지하는 머루 주산지다. 머루는 노화와 치매, 심장병, 뇌졸중은 물론 항암 효과가 포도에 비해 10배 이상 높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에 선정됐다. 현재 동굴에서 판매하는 머루와인은 무주에 있는 덕유양조(구천동머루와인), 무주군산림조합(루시올뱅), 샤또무주(샤또무주), 산들벗(마지끄무주), 칠연양조(붉은진주) 등 5곳에서 제조한 것들이다. 시중 가격보다 약 15% 싸다.
![경남 하미앙 와인밸리 와인족욕 체험](https://img.hankyung.com/photo/201709/AA.14747086.1.jpg)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