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 대통령, 사법권력 장악하려 김명수에 목매"
자유한국당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공개 메시지를 통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한 데 대해 "왜 여론과 싸워가며 김명수에 집착하느냐"며 '김명수 불가론'을 고수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연이은 인사참사와 그에 대한 국민적 실망, 그리고 지지율 하락에도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직접적인 대국민 사과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독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언급하며 "그에 대한 국민의 반응을 요약하면 '정권의 이해관계'도 고집하지 말고 '사법부 독립의 관점'에서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 달라는 것이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정 원내수석대변인은 "왜 대통령은 입만 열면 되뇌던 여론에 맞서가며 김명수에 목을 매느냐"며 "결국은 사법권력을 장악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또 "MBC와 KBS 사장을 몰아내기 위한 전방위적 공세가 결국 방송권력을 장악하려는 것과 연계되고, 최종적으로는 좌파 장기집권의 대못을 박으려 하는 목적이라는 사실을 국민이 깨달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주 금요일부터 한국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소위 '문빠'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가결 촉구 문자폭탄이 일제히 투하되고 있다"면서 "해괴망측한 여론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권 차원의 지침이 내려가지 않았다면 그동안 잠시나마 잠잠하던 소위 '문위병'들이 어찌 일제히 의원들을 대상으로 조직적 문자폭탄을 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yk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