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금융감독시스템, 결국 삼성 지배구조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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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전자지분 매각 압박
![통합금융감독시스템, 결국 삼성 지배구조 겨냥](https://img.hankyung.com/photo/201709/AA.14761711.1.jpg)
금융위원회는 오는 27일 공청회를 열어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도입 방안’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다음달 정부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통합금융감독제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금융계열사를 여러 곳 거느린 대기업집단에 금융당국이 그룹 차원의 재무건전성을 감독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금융위는 규제 대상 그룹에 대해 ‘통합재무건전성 비율’이란 건전성 관리기준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기준은 그룹 내 개별 금융계열사의 ‘연결자기자본’이 ‘필요자본’보다 많아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 경우 금융계열사가 보유한 비금융계열사 지분 일부 또는 전부에 대해 자기자본을 인정해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삼성이다. 26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8.13%)을 보유한 삼성생명은 대규모 자본을 추가로 확충하거나 삼성전자 지분을 상당량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다.
좌동욱/이태명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