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8일 CJ CGV에 대해 중국 등 해외 사업부들이 성장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박스오피스 성장으로 3분기 CGV 중국 및 4DX 사업부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국내 사업부는 계속해서 부진하지만 현재 주가는 이와 같은 우려를 충분히 반영 중인 만큼 최저가 매수 전략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헐리우드 영화 흥행과 현지 영화 '전랑2' 유례 없는 흥행을 기록하면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달 16일을 기준으로 중국 박스오피스는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났다.

이 연구원은 "올 3분기 중국CGV 예상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4DX 역시 51억원 규모의 최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국내 사업은 여전히 부진하다. 3분기 국내 박스오피스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9% 하락했다. 추석연휴 효과 이연 등으로 저조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별도 사업부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251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이러한 국내 사업 부진 때문에 올 3분기 CJ CGV의 주가는 14.3%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 사업부의 성장이 국내 사업부 실적 악화를 만회하는 만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CJ CGV의 밸류에이션은 전 세계 최저 수준"이라며 "최근 주가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