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LG전자, 초프리미엄 '시그니처' 더욱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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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넘어선 '초프리미엄'으로 세계시장 공략
저성장 가전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한 전략
저성장 가전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한 전략
프로골프 시즌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2월. LG전자가 여자 프로골퍼 전인지·박성현 선수를 2019년까지 공식 후원한다고 발표했다.
이 때만 해도 일반적인 기업들과 같이 자국 선수들을 후원하고 옷이나 모자에 '딱지' 정도만 달겠다 싶었다. 하지만 LG전자는 7개월여만에 '딱지'를 '간판'으로 바꿔버렸다.
LG전자는 세계 5대 메이저 여자 골프 대회 중 하나인 '에비앙 챔피언십'의 공식파트너로 참여했다. 그것도 'LG전자'가 아닌 'LG 시그니처(LG SIGNATURE)'의 이름으로 말이다. 공식파트너 지위는 2019년까지 3년간 이어질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이 주요 메이저 대회에 스폰서로 참여한 경우는 종종 있었다. 올해에도 여자 골프 대회에서는 기아차, 롯데, 골프존 등이 후원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홍보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만큼 'LG 시그니처'는 LG전자가 공을 들이는 브랜드로 키워지고 있다.
◆LG전자, 프리미엄 넘어선 '초프리미엄' 키운다
LG전자의 ‘LG 시그니처’는 2014년 발족된 ‘디자인위원회’를 통해 지난해 3월 탄생했다. 올레드 TV,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에 먼저 적용된 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가 여러 가전 제품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를 선보이는 건 처음이었다.
디자인 전문가들이 기획한 제품들이 출시될 수 있도록 최고 경영진들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술 혁신으로 이룬 압도적인 성능 ▲본질에 충실한 정제된 디자인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직관적인 사용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를 한국에 처음 선보이고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로 출시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하반기에는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약 10개 국가에 진출하고 있어 연말까지는 진출국가만 40개국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를 가전제품의 끝판왕에 가깝도록 끌어올리고 있다. 성능, 디자인, 안전, 마케팅, 가격까지…. 오랜 시간동안 집안 곳곳에서 LG전자 마크를 봐온 국내 소비자들로서는 하염없이 높아지는 성능과 가격을 보면 이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1000만원에 가까운 냉장고, 110ℓ에 달하는 초대형 전기오븐이나 12인용 식기세척기, 5구 전기레인지 등을 대표적이다.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할까?', '과하다', '팔 생각이 있는 것일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럼에도 LG전자의 입장은 확고하다. 제품의 라인업과 출시국가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최근 열렸던 기자간담회에서 "‘LG 시그니처’는 출시 지역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내년에 제품 라인업을 에어컨 등 다른 생활가전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프리미엄을 넘어 '초프리미엄'에 도전을 멈출 수 없는 까닭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전 수요의 정체' 때문이다. 시장이 정체되기 때문에 또다른 도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전 시장은 1970~1990년대와 같은 고공행진의 시대는 끝났다고 평가받고 있다.
중국이나 동남아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 수십년째 정체를 보이고 있다. 고성장 국가라 할지라도 가전 시장은 지역화(로컬화)되고 있다. 해당 국가에서의 가전제품 회사들이 메인을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국내 가전업체들이 예전같이 '박리다매형 수출'을 하지도 않지만,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받아줄 국가도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다. LG전자가 눈높이를 '시그니처'급으로 올리면서 세계시장에 꾸준히 노크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유럽시장 '브랜드' 마케팅, 미국시장 '빌트인' 마케팅
다만 지역에 따라서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유럽·중동시장에서 LG전자는 '성능'과 '디자인'을 어필하기 위해 브랜드를 띄우는 중이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후원하거나, 유럽 최대 전자 전시회로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던 'IFA 2017'에 LG 시그니처 브랜드 깃발 광고를 대거 설치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유럽이나 중동지역에서 출시 행사도 남다르게 꾸며지고 있다. 갤러리, 공연장 등 국가별 문화 명소에서 행사를 열면서 ‘LG 시그니처’ 제품들을 ‘작품’으로 연출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배를 형상화한 ‘두바이 오페라(Dubai Opera)’에서의 행사가 대표적이다.
국내와 북미시장에서는 '빌트인'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LG 시그니처 키친스위트'는 일반 빌트인이 아닌 '초프리미엄 빌트인'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글로벌 빌트인 시장은 총 450억달러(약 50조)로 추정된다. 이 중 초프리미엄 빌트인은 15%를 차지하는데 그치지만 성장률은 일반 빌트인을 3배 이상으로 압도한다. 밀레(Miele), 서브제로 & 울프(SUB-ZERO & Wolf), 써마도(Thermador), 울프(Wolf), 모노그램(Monogram) 등 세계적인 빌트인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서울 논현동에 국내 첫 초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지난 8월 개장했다. 지상 5층, 지하 1층에 총 1918㎡규모다. 세계적인 가구 브랜드와의 합작을 통한 명품 주방 공간과 고객이 실제로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미국에도 내년 상반기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선보일 계획이다. 쇼룸을 통해 가전, 가구를 모두 아우르는 토탈 주방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는 예를 보여주게 된다. 동시에 빌트인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의 주방 리모델링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LG전자는 미국 주택건설협회(NAHB; 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 및 미국 최대 인테리어디자이너협회(ASID; American Society of Interior Designer)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미국 빌트인 시장에서 주택 건축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LG 시그니처, 안전성·스마트홈에서도 앞서
그렇다고 LG전자가 '겉모습'에만 치장에 나서는 건 아니다. 안전성과 미래 가전업계의 화두인 '스마트홈'에 있어서도 앞선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북미지역은 광활한 영토 만큼이나 환경도 다양하다. LG 시그니처 주요 제품들이 기본적인 안전규격 인증을 받았다. 가혹 조건에서도 검증을 받아 ‘UL Verified’ 마크까지 획득했다. UL로부터 가혹 조건의 안전성을 검증 받은 것은 ‘LG 시그니처’가 처음이다.
LG 시그니처 주요 제품은 서지(Surge, 낙뢰), 과전압 유입 등으로 인해 전압, 전류 등이 급격히 변하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을 고려해 국제 규격보다 최고 4배에 달하는 높은 전압에도 안전한 것으로 검증받았다. LG 시그니처 세탁기는 미국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압인 120볼트의 2배가 넘는 250볼트(volt)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검증받았다.
LG 시그니처 가습공기청정기는 국제 안전규격(서지 내성 기준)의 3배인 6000볼트에서도 제품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인 PCB(Printed Circuit Board, 인쇄회로기판)를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국제 규격(전자파규격 서지 내성 기준)인 1000볼트보다 4배 높은 4000볼트가 유입된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스마트 가전을 위한 기능은 LG전자 제품 중 LG 시그니처에 우선적으로 탑재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기업인 '구글'과의 합작은 두드러진다.
지난 5월 구글은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I/O’ 행사에서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Google Home)’과 연동하는 스마트 가전을 공개했다. "공기청정기를 켜줘(Talk to LG to start Air Purifier)"라는 명령어를 인식하고, 실내 공기 상태를 음성으로 알려줬다.
이 행사에 등장한 공기청정기는 다름아닌 'LG 시그니처'였다.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탑재해 냉장고, 세탁기 등의 상태를 알 수 있었다. 음성만으로도 세탁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고 냉장고가 얼음을 더 만들게 하는 등 스마트 가전의 동작을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당장은 유럽이나 북미 가전업체들의 브랜드에 밀려 가시적으로 보이는 매출은 적을 수 있다"면서도 "'초프리미엄' 시장은 일반 가전에 비해 성장률이 높은데다 마진률도 높기 때문에 가전명가인 LG전자로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이 때만 해도 일반적인 기업들과 같이 자국 선수들을 후원하고 옷이나 모자에 '딱지' 정도만 달겠다 싶었다. 하지만 LG전자는 7개월여만에 '딱지'를 '간판'으로 바꿔버렸다.
LG전자는 세계 5대 메이저 여자 골프 대회 중 하나인 '에비앙 챔피언십'의 공식파트너로 참여했다. 그것도 'LG전자'가 아닌 'LG 시그니처(LG SIGNATURE)'의 이름으로 말이다. 공식파트너 지위는 2019년까지 3년간 이어질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이 주요 메이저 대회에 스폰서로 참여한 경우는 종종 있었다. 올해에도 여자 골프 대회에서는 기아차, 롯데, 골프존 등이 후원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홍보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만큼 'LG 시그니처'는 LG전자가 공을 들이는 브랜드로 키워지고 있다.
◆LG전자, 프리미엄 넘어선 '초프리미엄' 키운다
LG전자의 ‘LG 시그니처’는 2014년 발족된 ‘디자인위원회’를 통해 지난해 3월 탄생했다. 올레드 TV,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에 먼저 적용된 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가 여러 가전 제품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를 선보이는 건 처음이었다.
디자인 전문가들이 기획한 제품들이 출시될 수 있도록 최고 경영진들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술 혁신으로 이룬 압도적인 성능 ▲본질에 충실한 정제된 디자인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직관적인 사용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를 한국에 처음 선보이고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로 출시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하반기에는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약 10개 국가에 진출하고 있어 연말까지는 진출국가만 40개국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를 가전제품의 끝판왕에 가깝도록 끌어올리고 있다. 성능, 디자인, 안전, 마케팅, 가격까지…. 오랜 시간동안 집안 곳곳에서 LG전자 마크를 봐온 국내 소비자들로서는 하염없이 높아지는 성능과 가격을 보면 이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1000만원에 가까운 냉장고, 110ℓ에 달하는 초대형 전기오븐이나 12인용 식기세척기, 5구 전기레인지 등을 대표적이다.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할까?', '과하다', '팔 생각이 있는 것일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럼에도 LG전자의 입장은 확고하다. 제품의 라인업과 출시국가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최근 열렸던 기자간담회에서 "‘LG 시그니처’는 출시 지역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내년에 제품 라인업을 에어컨 등 다른 생활가전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프리미엄을 넘어 '초프리미엄'에 도전을 멈출 수 없는 까닭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전 수요의 정체' 때문이다. 시장이 정체되기 때문에 또다른 도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전 시장은 1970~1990년대와 같은 고공행진의 시대는 끝났다고 평가받고 있다.
중국이나 동남아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 수십년째 정체를 보이고 있다. 고성장 국가라 할지라도 가전 시장은 지역화(로컬화)되고 있다. 해당 국가에서의 가전제품 회사들이 메인을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국내 가전업체들이 예전같이 '박리다매형 수출'을 하지도 않지만,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받아줄 국가도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다. LG전자가 눈높이를 '시그니처'급으로 올리면서 세계시장에 꾸준히 노크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유럽시장 '브랜드' 마케팅, 미국시장 '빌트인' 마케팅
다만 지역에 따라서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유럽·중동시장에서 LG전자는 '성능'과 '디자인'을 어필하기 위해 브랜드를 띄우는 중이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후원하거나, 유럽 최대 전자 전시회로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던 'IFA 2017'에 LG 시그니처 브랜드 깃발 광고를 대거 설치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유럽이나 중동지역에서 출시 행사도 남다르게 꾸며지고 있다. 갤러리, 공연장 등 국가별 문화 명소에서 행사를 열면서 ‘LG 시그니처’ 제품들을 ‘작품’으로 연출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배를 형상화한 ‘두바이 오페라(Dubai Opera)’에서의 행사가 대표적이다.
국내와 북미시장에서는 '빌트인'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LG 시그니처 키친스위트'는 일반 빌트인이 아닌 '초프리미엄 빌트인'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글로벌 빌트인 시장은 총 450억달러(약 50조)로 추정된다. 이 중 초프리미엄 빌트인은 15%를 차지하는데 그치지만 성장률은 일반 빌트인을 3배 이상으로 압도한다. 밀레(Miele), 서브제로 & 울프(SUB-ZERO & Wolf), 써마도(Thermador), 울프(Wolf), 모노그램(Monogram) 등 세계적인 빌트인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서울 논현동에 국내 첫 초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지난 8월 개장했다. 지상 5층, 지하 1층에 총 1918㎡규모다. 세계적인 가구 브랜드와의 합작을 통한 명품 주방 공간과 고객이 실제로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미국에도 내년 상반기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선보일 계획이다. 쇼룸을 통해 가전, 가구를 모두 아우르는 토탈 주방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는 예를 보여주게 된다. 동시에 빌트인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의 주방 리모델링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LG전자는 미국 주택건설협회(NAHB; 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 및 미국 최대 인테리어디자이너협회(ASID; American Society of Interior Designer)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미국 빌트인 시장에서 주택 건축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LG 시그니처, 안전성·스마트홈에서도 앞서
그렇다고 LG전자가 '겉모습'에만 치장에 나서는 건 아니다. 안전성과 미래 가전업계의 화두인 '스마트홈'에 있어서도 앞선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북미지역은 광활한 영토 만큼이나 환경도 다양하다. LG 시그니처 주요 제품들이 기본적인 안전규격 인증을 받았다. 가혹 조건에서도 검증을 받아 ‘UL Verified’ 마크까지 획득했다. UL로부터 가혹 조건의 안전성을 검증 받은 것은 ‘LG 시그니처’가 처음이다.
LG 시그니처 주요 제품은 서지(Surge, 낙뢰), 과전압 유입 등으로 인해 전압, 전류 등이 급격히 변하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을 고려해 국제 규격보다 최고 4배에 달하는 높은 전압에도 안전한 것으로 검증받았다. LG 시그니처 세탁기는 미국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압인 120볼트의 2배가 넘는 250볼트(volt)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검증받았다.
LG 시그니처 가습공기청정기는 국제 안전규격(서지 내성 기준)의 3배인 6000볼트에서도 제품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인 PCB(Printed Circuit Board, 인쇄회로기판)를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국제 규격(전자파규격 서지 내성 기준)인 1000볼트보다 4배 높은 4000볼트가 유입된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스마트 가전을 위한 기능은 LG전자 제품 중 LG 시그니처에 우선적으로 탑재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기업인 '구글'과의 합작은 두드러진다.
지난 5월 구글은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I/O’ 행사에서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Google Home)’과 연동하는 스마트 가전을 공개했다. "공기청정기를 켜줘(Talk to LG to start Air Purifier)"라는 명령어를 인식하고, 실내 공기 상태를 음성으로 알려줬다.
이 행사에 등장한 공기청정기는 다름아닌 'LG 시그니처'였다.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탑재해 냉장고, 세탁기 등의 상태를 알 수 있었다. 음성만으로도 세탁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고 냉장고가 얼음을 더 만들게 하는 등 스마트 가전의 동작을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당장은 유럽이나 북미 가전업체들의 브랜드에 밀려 가시적으로 보이는 매출은 적을 수 있다"면서도 "'초프리미엄' 시장은 일반 가전에 비해 성장률이 높은데다 마진률도 높기 때문에 가전명가인 LG전자로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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