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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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한 달 여 만에 2400선을 회복한 18일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도주인 정보기술(IT)주로의 쏠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IT주를 중심으로 '사자'에 나서며 2400선에 이어 2410선도 회복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함께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SDI, LG전자 등도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박 센터장은 "이익이 확실한 IT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IT를 대체할 만한 업종이 여전히 없다"며 "반도체 등 IT기업의 실적 전망이 2019년까지 양호한 상황이고, 중소형주의 경우 낙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도주를 제외한 증시 전반의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과 규제 이슈 등을 감안하면 내수업종 등이 추가 상승하기 어려운 시점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유통 등 내수업종은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슈, 규제 문제가 있는 만큼 단기간에 부담이 해소되기 어렵다"며 "건설은 부동산 관련 정책이 발목을 잡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 증권 등의 업종은 상대적으로 이익 감소폭이 크지 않고 배당이 부각되며 단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증시 향배는 외국인 수급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미국 주요 3대지수 최고치 경신 등에 비춰 외국인 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도 "이번주에 대기한 이벤트를 고려하면 외국인 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19~2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함께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유엔총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미국 9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등의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