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9일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을 받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가 금융주와 반도체 업종 주도로 상승했지만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오름폭을 축소한 점은 부담"이라며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아이폰텐)'의 공급 부족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미 증시에서 관련 종목이 하락한 점도 약세 요인으로 꼽았다.

서 연구원은 "반도체 관련주는 미 증시의 특징과 같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며 "애플 관련주 또한 부정적인 이슈가 부각됐다는 점에서 한국의 관련주도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유가가 상승했지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시추생산성 보고서를 통해 셰일오일 산유량 증가를 발표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번주 원유재고 증가 가능성이 높아 국제유가 하방 압력을 높일 것"이라며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각시킨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