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LG화학 "새 먹거리는 바이오"… 'R&D의 힘'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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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LG화학 "새 먹거리는 바이오"… 'R&D의 힘'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https://img.hankyung.com/photo/201709/AA.14765097.1.jpg)
![[제약·바이오] LG화학 "새 먹거리는 바이오"… 'R&D의 힘'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https://img.hankyung.com/photo/201709/01.14775904.1.jpg)
LG화학 바이오 사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차별화된 연구개발(R&D)이다. LG화학은 198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유전공학연구소를 설립해 의약품 R&D를 시작했다. 유전공학연구소는 LG생명과학의 전신이다. 계열 분리된 2002년부터는 매년 생명과학사업본부(옛 LG생명과학) 매출의 20%에 가까운 비용을 R&D에 투입해왔다. R&D 인원도 지속적으로 늘려 현재 생명과학사업본부 전체 임직원 중 25%가 R&D 인력이다.
LG화학은 1994년 합성신약 연구를 시작한 이래 R&D 과정에서 합성된 수많은 물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를 활용해 신약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합성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만 개의 후보 물질을 선별해 다양한 실험을 거친다. 새로운 신약을 합성할 때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참고하면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LG화학은 민간 바이오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13만 종의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첫 FDA 승인 신약, 국내 첫 당뇨병 신약
37년간 쌓아온 LG화학의 R&D 경쟁력은 신약 개발 및 이를 통한 해외 시장 공략에서 나타나고 있다. LG화학은 1993년 국내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 B형 간염 백신 ‘유박스’, 2003년 국내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 ‘팩티브’, 2011년 국내 최초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 2012년 국내 최초 당뇨 신약 ‘제미글로’ 등을 개발했다.
당뇨 신약인 제미글로는 지난해 원외 처방액 558억원을 기록해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 가운데 처음으로 500억원을 넘어섰다. 제미글로는 출시 첫해인 2013년 매출이 56억원에 불과했으나 2014년 143억원, 2015년 248억원을 거쳐 2016년 500억원을 넘어서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용 필러 제품인 이브아르도 출시 후 4년 만인 2015년 글로벌 경쟁 제품들을 제치고 판매수량 기준 국내 1위를 달성했다. 중국을 비롯한 유럽과 남미 등으로 진출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건강한 인류를 위한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
LG화학은 앞으로도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하며 미래 바이오 시장을 선도해나갈 방침이다. 면역·항암 분야와 당뇨 및 연계질환 분야의 혁신신약 개발에 R&D를 집중할 계획이다.
면역·항암 분야에서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외 업체들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활용해 협력하고, 당뇨 및 연계질환 분야에서는 당뇨치료제 제미글로 개발 경험으로 얻은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의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이 집중하고 있는 면역·항암과 당뇨 및 연계질환 분야는 2021년까지 각각 240조원과 116조원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