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헬스]일본 의약품 매출 1위 꿰찬 다이이찌산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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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이찌산쿄
부동의 1위였던 다케다약품 제쳐
한국에도 법인… 심혈관치료제 사업
부동의 1위였던 다케다약품 제쳐
한국에도 법인… 심혈관치료제 사업
지난해 일본 시장 의약품 매출 1위 자리가 바뀌었다. 부동의 1위였던 다케다약품공업을 제치고 다이이찌산쿄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5066억엔(약 5조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5047억엔(약 5조1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다케다약품공업을 앞섰다. 해외 매출까지 포함하면 다케다약품공업에 못 미치지만 일본 시장에서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라서면서 다이이찌산쿄가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이이찌산쿄는 항균제가 주력이던 다이이찌제약과 바이오의약품 전문업체인 산쿄가 2005년 합병돼 세워졌다. 산쿄와 다이이찌제약이 각각 1899년과 1915년 설립된 것을 고려하면 다이이찌산쿄의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일본 내수시장 실적은 좋지만 해외 매출 비중은 경쟁사에 비해 떨어진다. 지난해 전체 매출 9551억엔(약 9조6000억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은 39%였다. 마나베 스나오 대표는 “202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다이이찌산쿄가 취급하는 의약품은 일반의약품부터 전문의약품까지 모두 아우른다. 대표적인 의약품으로는 항응고제 릭시아나,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 항궤양제 넥시움, 알츠하이머형 치매치료제 메마리 등이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은 넥시움(약 8400억원)이었다.
주력 분야인 고혈압 치료제를 비롯한 대사질환 치료제의 특허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다이이찌산쿄는 항암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현재 임상 3상에 들어간 항암제 파이프라인만 총 6개다. 임상 1~2상을 포함하면 총 24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개발 총괄책임자를 영입하기도 했다.
다이이찌산쿄는 CAR-T 치료제 전문기업 카이트파마와 제휴를 맺고 CAR-T 치료제 개발에도 나섰다. 2019년까지 일본 시장 판매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를 이용해 심장근육 시트를 만드는 벤처기업에 출자해 재생의료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다이이찌산쿄는 2008년 인도 복제약 전문업체 란박시를 5000억엔(약 5조원)을 들여 인수하면서 해외 사업 확대를 꾀했다. 하지만 품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결국 2015년 매각했다. 이때 입은 손실만 4500억엔(약 4조5000억원)에 달했다. 다이이찌산쿄가 주춤했지만 일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늘려가면서 다시 회복하고 있다.
다이이찌산쿄는 22개국에 진출해 있다. 한국에도 법인을 두고 있다. 다이이찌제약과 산쿄가 통합되면서 한국 법인도 한국다이이찌산쿄라는 이름으로 2007년 통합됐다. 심혈관계 치료제를 비롯한 전문의약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다이이찌산쿄는 항균제가 주력이던 다이이찌제약과 바이오의약품 전문업체인 산쿄가 2005년 합병돼 세워졌다. 산쿄와 다이이찌제약이 각각 1899년과 1915년 설립된 것을 고려하면 다이이찌산쿄의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일본 내수시장 실적은 좋지만 해외 매출 비중은 경쟁사에 비해 떨어진다. 지난해 전체 매출 9551억엔(약 9조6000억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은 39%였다. 마나베 스나오 대표는 “202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다이이찌산쿄가 취급하는 의약품은 일반의약품부터 전문의약품까지 모두 아우른다. 대표적인 의약품으로는 항응고제 릭시아나,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 항궤양제 넥시움, 알츠하이머형 치매치료제 메마리 등이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은 넥시움(약 8400억원)이었다.
주력 분야인 고혈압 치료제를 비롯한 대사질환 치료제의 특허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다이이찌산쿄는 항암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현재 임상 3상에 들어간 항암제 파이프라인만 총 6개다. 임상 1~2상을 포함하면 총 24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개발 총괄책임자를 영입하기도 했다.
다이이찌산쿄는 CAR-T 치료제 전문기업 카이트파마와 제휴를 맺고 CAR-T 치료제 개발에도 나섰다. 2019년까지 일본 시장 판매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를 이용해 심장근육 시트를 만드는 벤처기업에 출자해 재생의료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다이이찌산쿄는 2008년 인도 복제약 전문업체 란박시를 5000억엔(약 5조원)을 들여 인수하면서 해외 사업 확대를 꾀했다. 하지만 품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결국 2015년 매각했다. 이때 입은 손실만 4500억엔(약 4조5000억원)에 달했다. 다이이찌산쿄가 주춤했지만 일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늘려가면서 다시 회복하고 있다.
다이이찌산쿄는 22개국에 진출해 있다. 한국에도 법인을 두고 있다. 다이이찌제약과 산쿄가 통합되면서 한국 법인도 한국다이이찌산쿄라는 이름으로 2007년 통합됐다. 심혈관계 치료제를 비롯한 전문의약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