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상승으로 급증했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올 2분기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고점 투자에 대한 손실 우려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 파생결합증권은 직전 분기 대비 잔액이 2조2000억원 증가했다. ELS 발행은 줄어들었지만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이 증가했다.

올 1분기 증시 상승을 타고 급증했던 ELS 발행액은 2분기 들어 감소했다. 2분기 ELS 발행액은 전분기 보다 21.1% 감소한 15조7000억원에 그쳤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52.4%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분기에는 글로벌 및 국내 증시의 상승 등으로 ELS 발행이 증가했지만 고점 투자에 대한 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ELS 발행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대부분 공모 및 원금비보장형 ELS가 발행됐다. 유형별로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가 많았다.

ELS 상환액은 15조3000억원으로 주요지수의 상승으로 조기상환이 급증했던 직전 분기에 비해 36.3% 감소했다. ELS 발행잔액은 65조원으로 발행이 상환보다 많아 4000억원 늘어났다.

DLS 발행액은 8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9.1% 증가했다.

발행된 DLS는 사모 및 원금비보장형의 비중이 높았다. 기초자산별로는 CD금리 등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비중이 가장 컸다.

2분기 DLS 상환액은 6조7000억원으로 4.7% 증가했다. 2분기 상환 DLS 중 만기상환의 비중은 64.2%로 조기상환(35.8%)보다 높았다.

DLS 발행잔액은 34조9000억원으로 발행이 상환보다 많아 5.4% 늘어났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