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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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2420선을 회복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19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16포인트(0.09%) 내린 2416.0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한 후 상승폭을 키워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으로 2420선 위로 올라갔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 규모를 늘리며 이내 하락 전환했고,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달 19~2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발언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각시킨 점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풀이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37억원, 50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팔자'에 나선 대신 운수장비, 철강 업종에 대해 '사자'에 나섰다. 개인이 150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코스피 반등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프로그램 매물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물량이 출회되며 2000억원대로 덩치를 키웠다. 차익(868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1505억원 순매도)를 합해 총 237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 전기가스, 통신, 보험이 1~3%대 떨어졌다. 전기전자, 유통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 철강금속, 건설, 운수장비 업종이 2%대 올라 두드러지는 성과를 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0.69%)와 SK하이닉스(-0.63%)가 장중 최고가를 재경신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반면 현대차(2.19%), 현대모비스(0.46%), 기아차(1.47%) 등 자동차주가 상승했다. 포스코(3.85%), 현대제철(1.90%) 등 철강주도 강세를 탔다.

코스닥지수도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장중 반락한 후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코스닥은 1.39포인트(0.21%) 내린 674.48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2억원, 60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968억원 '사자'를 기록했다.

업종 중에서는 반도체, 금융, 일반전기전자, 인터넷 등이 1%대 하락했다. 기타서비스, 비금속, 제약 등은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0원(0.42%) 오른 1131.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