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환자맞춤 미래형 병원 2022년 문 연다
고려대의료원이 5년 뒤 정밀의료 연구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하는 미래형 병원을 연다.

김효명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고려대의료원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26일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조감도) 기공식을 열고 공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센터는 연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의료기관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센터는 연면적 13만㎡ 규모다. 안암병원 연면적이 7만6000㎡인 것을 고려하면 병원 규모가 세 배 정도로 커진다. 병상은 1051병상에서 1200병상으로 150여 개만 늘리기로 했다. 환자 편의시설을 늘리고 진료 및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의료원은 센터 내 진료공간에 암, 심장, 뇌신경질환 등 3대 중증질환을 중심으로 한 특성화센터를 중점 배치한다. 안암 구로 안산 등 세 개 병원의 진료 및 연구 역량을 집약한 융복합연구개발(R&D)센터도 연다. 기존 수술실을 확장하고 병동 및 중환자실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의료원은 센터가 완공되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정밀의료 등을 활용한 미래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항생제 추천 프로그램을 통해 항생제 오남용을 막고 IoT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병원 길안내 서비스, 예상 대기 및 검사시간 안내 서비스 등을 한다. AI와 빅데이터로 진료 차트를 자동으로 기록하는 시스템도 개발한다.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약, 의료기기, 수술법 등도 개발해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에 앞장설 방침이다.

김 의료원장은 “고난도 중증환자에게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는 미래형 병원을 구축하고 의학 연구를 통한 의료 산업화 및 선순환 투자 구조를 구현해 세계적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