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들이 퇴근 후 카카오톡으로 업무 지시를 주고받지 않기로 했다. 근무 시간 외 업무 지시를 금지하는 분위기가 공직 사회에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 조례·규칙심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개정안을 의결하고 오는 21일부터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카카오톡뿐 아니라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자 메시지 등 각종 통신 수단을 이용한 업무 지시가 모두 금지된다.

근무 시간 외 업무 지시를 금지한 건 서울시가 처음이 아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달 초 부처 내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저녁 때 직원들에게 카톡을 보내 지시하는 일을 절대로 하지 말라”며 “정부가 모범을 보여야 하고, 행안부부터 그렇게 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 서초구는 지난달 퇴근 이후 SNS로 업무를 지시하지 말자는 내용의 실천 결의문을 채택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