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자회사 상장 추진에 들썩이는 종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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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코오롱·삼양사·한진칼·아시아나항공
티슈진·스튜디오드래곤, 하반기 상장위한 예비심사 통과
카카오게임즈, 2018년 상장 추진
모회사들, 보유지분 가치 상승…재무구조 개선 효과 기대
티슈진·스튜디오드래곤, 하반기 상장위한 예비심사 통과
카카오게임즈, 2018년 상장 추진
모회사들, 보유지분 가치 상승…재무구조 개선 효과 기대
탄탄한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를 앞둔 모회사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자회사 상장에 따라 보유 지분가치가 상승하거나 재무개선 등의 효과를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제약·바이오와 게임주들이 고공행진을 하자 관련 자회사를 보유한 코오롱과 카카오 주가도 함께 날아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호재 줄잇는 카카오게임즈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슈진과 스튜디오드래곤이 하반기 증시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진에어 삼양패키징 아시아나IDT 등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세틀뱅크 크리스에프앤씨 등은 내년 초 상장을 추진 중이다.
자회사 상장을 앞둔 모회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달아오르고 있다. 게임 부문 계열사 카카오게임즈를 둔 카카오가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500원(4.01%) 오른 1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16.2% 올랐다. 지난 7월 카카오뱅크 출범 전후 급등했던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의 IPO 기대에 다시 한번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펄어비스가 개발한 ‘검은사막’에 이어 블루홀게임즈가 개발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퍼블리싱(서비스·유통)을 맡아 증시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두 게임 모두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서비스 효과로 카카오의 매출이 연간 730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IPO를 앞둔 카카오게임즈 주식 3만5주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80%로 높일 예정이다.
오는 11월 바이오 계열사 티슈진의 상장을 앞둔 코오롱 주가도 상승세를 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다수의 바이오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티슈진의 기업가치가 최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패키징·진에어도 주목
상장을 추진 중인 삼양패키징과 진에어는 알짜 회사로 꼽힌다. 삼양사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삼양패키징은 국내 페트병 시장에서 38%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업체다. 2015년 인수한 효성의 패키징 부문 실적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78.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2%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양패키징은 점유율과 수익성 모두 안정적”이라며 “삼양패키징 상장은 모회사 삼양사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칼의 자회사 진에어가 상장에 성공하면 제주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증시에 입성하는 저비용항공사(LCC)가 된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에 1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진에어의 기업가치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 한진칼 주가는 올 들어 47.6% 올랐다.
IPO를 하면 발행주식과 공모가 산정에 따라 현금이 회사로 유입된다. 자회사 지분을 보유한 모회사의 연결 자기자본 총액도 늘어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보게 된다.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통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상장 이후 지분 매매를 통해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 조달한 자금을 자회사의 신규 사업 추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효과다.
다만 상장 자회사의 공모가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모회사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해 11월 두산밥캣의 상장 이후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오히려 하락세를 탄 게 대표적인 사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회사의 상장이 모회사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기 때문에 증시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호재 줄잇는 카카오게임즈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슈진과 스튜디오드래곤이 하반기 증시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진에어 삼양패키징 아시아나IDT 등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세틀뱅크 크리스에프앤씨 등은 내년 초 상장을 추진 중이다.
자회사 상장을 앞둔 모회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달아오르고 있다. 게임 부문 계열사 카카오게임즈를 둔 카카오가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500원(4.01%) 오른 1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16.2% 올랐다. 지난 7월 카카오뱅크 출범 전후 급등했던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의 IPO 기대에 다시 한번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펄어비스가 개발한 ‘검은사막’에 이어 블루홀게임즈가 개발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퍼블리싱(서비스·유통)을 맡아 증시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두 게임 모두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서비스 효과로 카카오의 매출이 연간 730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IPO를 앞둔 카카오게임즈 주식 3만5주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80%로 높일 예정이다.
오는 11월 바이오 계열사 티슈진의 상장을 앞둔 코오롱 주가도 상승세를 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다수의 바이오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티슈진의 기업가치가 최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패키징·진에어도 주목
상장을 추진 중인 삼양패키징과 진에어는 알짜 회사로 꼽힌다. 삼양사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삼양패키징은 국내 페트병 시장에서 38%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업체다. 2015년 인수한 효성의 패키징 부문 실적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78.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2%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양패키징은 점유율과 수익성 모두 안정적”이라며 “삼양패키징 상장은 모회사 삼양사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칼의 자회사 진에어가 상장에 성공하면 제주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증시에 입성하는 저비용항공사(LCC)가 된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에 1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진에어의 기업가치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 한진칼 주가는 올 들어 47.6% 올랐다.
IPO를 하면 발행주식과 공모가 산정에 따라 현금이 회사로 유입된다. 자회사 지분을 보유한 모회사의 연결 자기자본 총액도 늘어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보게 된다.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통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상장 이후 지분 매매를 통해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 조달한 자금을 자회사의 신규 사업 추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효과다.
다만 상장 자회사의 공모가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모회사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해 11월 두산밥캣의 상장 이후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오히려 하락세를 탄 게 대표적인 사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회사의 상장이 모회사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기 때문에 증시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