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PGA투어 여는 CJ그룹 "K컬처 교두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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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컵 나인브릿지' D-30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 ‘CJ컵 나인브릿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CJ컵 나인브릿지는 10월19~22일 제주 나인브릿지CC에서 열린다. 대회를 유치한 CJ그룹은 세계적인 스포츠행사 개최를 통해 K팝으로 시작된 문화 한류를 식품과 스포츠 등으로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공식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한류 마케팅에 나선다. CJ그룹은 지역 관광 활성화 등 2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문화 한류, 식품 스포츠까지
PGA투어는 세계 227개국에 중계돼 10억 가구 이상이 시청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다. 미디어 노출 등 광고 효과뿐 아니라 관광 숙박 등 경제유발 효과도 커 글로벌 기업들이 후원해왔다. CJ는 올해부터 10년간 CJ컵을 개최한다. 국내 기업 중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PGA대회를 연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CJ제일제당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가장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선다. 비비고는 특별 메뉴 개발, 이벤트, 글로벌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식을 알릴 예정이다. 주요 코스에 ‘비비고 테이스티로드’를 마련해 만두, 떡갈비, 컵밥 등 이번 대회를 위해 개발한 한정판 메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처음으로 미국 골프채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TV광고도 한다.
PGA투어 정규대회의 공식 후원 브랜드로 식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것은 비비고가 처음이다. 전 세계 수만 명의 골프팬들을 대상으로 브랜드가 노출되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비비고의 입지가 탄탄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오스트리아의 에너지음료 브랜드 레드불을 비롯해 나이키 언더아머 삼성전자 등이 스포츠 후원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거나 관련용품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서는 등 상당한 효과를 봤다. CJ제일제당 외에 CJ오쇼핑과 CJ E&M, CGV도 후원사로 참여한다.
CJ가 매년 비용만 수백억원에 이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K컬처를 확산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의지 때문이다. 단순한 골프 대회가 아니라 한국의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이 대회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 경제 활성화 기대
CJ는 세계적인 대회 개최로 국가 브랜드가 높아지고,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위축된 제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회 기간 수만 명의 관람객이 제주를 방문해 숙박, 음식, 쇼핑 등 직간접 소비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CJ와 PGA투어 사무국은 나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문객 수는 약 4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대회 운영을 총괄하는 경욱호 CJ 부사장은 “대회를 찾는 외국 선수와 관광객뿐 아니라 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의 시청자에게 한국과 한국 문화를 널리 전파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국적 기업에 밀려 글로벌 무대에서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국내 골프기업과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한국 토종 골프 의류 기업인 JDX가 PGA투어 후원사로 처음 참여해 대회 의상을 책임지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는 CJ의 초청 권한 등을 활용해 15명 이상의 한국인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참가자 78명의 약 20%로, 역대 PGA투어 중 가장 많다. ‘꿈을 위한 교두보(Bridge to Realization)’란 슬로건을 내건 이 대회는 이번 시즌 상금만 925만달러(약 105억원)다. 최경주를 비롯해 저스틴 토머스, 제이슨 데이, 애덤 스콧, 마크 리슈먼 등 스타 선수들이 컷오프 없이 경기를 치른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문화 한류, 식품 스포츠까지
PGA투어는 세계 227개국에 중계돼 10억 가구 이상이 시청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다. 미디어 노출 등 광고 효과뿐 아니라 관광 숙박 등 경제유발 효과도 커 글로벌 기업들이 후원해왔다. CJ는 올해부터 10년간 CJ컵을 개최한다. 국내 기업 중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PGA대회를 연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CJ제일제당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가장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선다. 비비고는 특별 메뉴 개발, 이벤트, 글로벌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식을 알릴 예정이다. 주요 코스에 ‘비비고 테이스티로드’를 마련해 만두, 떡갈비, 컵밥 등 이번 대회를 위해 개발한 한정판 메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처음으로 미국 골프채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TV광고도 한다.
PGA투어 정규대회의 공식 후원 브랜드로 식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것은 비비고가 처음이다. 전 세계 수만 명의 골프팬들을 대상으로 브랜드가 노출되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비비고의 입지가 탄탄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오스트리아의 에너지음료 브랜드 레드불을 비롯해 나이키 언더아머 삼성전자 등이 스포츠 후원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거나 관련용품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서는 등 상당한 효과를 봤다. CJ제일제당 외에 CJ오쇼핑과 CJ E&M, CGV도 후원사로 참여한다.
CJ가 매년 비용만 수백억원에 이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K컬처를 확산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의지 때문이다. 단순한 골프 대회가 아니라 한국의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이 대회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 경제 활성화 기대
CJ는 세계적인 대회 개최로 국가 브랜드가 높아지고,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위축된 제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회 기간 수만 명의 관람객이 제주를 방문해 숙박, 음식, 쇼핑 등 직간접 소비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CJ와 PGA투어 사무국은 나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문객 수는 약 4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대회 운영을 총괄하는 경욱호 CJ 부사장은 “대회를 찾는 외국 선수와 관광객뿐 아니라 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의 시청자에게 한국과 한국 문화를 널리 전파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국적 기업에 밀려 글로벌 무대에서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국내 골프기업과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한국 토종 골프 의류 기업인 JDX가 PGA투어 후원사로 처음 참여해 대회 의상을 책임지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는 CJ의 초청 권한 등을 활용해 15명 이상의 한국인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참가자 78명의 약 20%로, 역대 PGA투어 중 가장 많다. ‘꿈을 위한 교두보(Bridge to Realization)’란 슬로건을 내건 이 대회는 이번 시즌 상금만 925만달러(약 105억원)다. 최경주를 비롯해 저스틴 토머스, 제이슨 데이, 애덤 스콧, 마크 리슈먼 등 스타 선수들이 컷오프 없이 경기를 치른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