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1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비춰 금융주에 관심가질 것을 주문했다.

Fed는 다음달부터 향후 몇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보유자산 축소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1.00~1.25%에서 동결하기로 했으나 경제 전망치(점도표)에서 올해 안으로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Fed가 매월 100억달러 한도에서 만기도래 채권 원금을 회수하며 자산을 다음달부터 축소한다"며 "12월 FOMC에서는 금리 인상을 예고했는데, 기자회견 코멘트는 완화적이었지만 12월 금리인상 예고는 매파적이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12월 금리인상뿐만 아니라, 내년 4차례 금리인상 전망도 유지한 가운데 물가 예상치는 낮췄다"며 "이는 실질금리가 올라갈 환경이란 뜻이란 점에서 금융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글로벌 동반 경기회복, 기업 설비투자 확대, 고용 강화 등의 자신감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12월 금리인상 언급이 경기회복 때문이라는 신호를 보냈다는 점에서 증시는 낙폭을 만회했다는 설명이다.

관심 업종은 금융주로 꼽았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이 10월 회의에서 양적완화(QE) 축소 언급이 있을 것임을 예고한 상태란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주가 지난주 후반부터 반등세"라며 "금융주의 템포는 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