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임직원들이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인 ‘뉴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 임직원들이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인 ‘뉴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는 급변하는 사업환경 속에서도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구성원들이 적극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창의성을 제고하는 한편 자율적으로 일하는 기업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임직원은 물론 주요 이해관계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친화적 리더십을 가진 최고경영자(CEO)로 통한다.

허 회장은 임직원에게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끝까지 해내는 도전정신과 실행력을 갖고 있어야 최고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바쁜 일정을 쪼개 생산·영업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이미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GS칼텍스 임직원들이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테드(TED) 형식으로 주제발표를 하는 ‘지음 타임’ 행사를 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 임직원들이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테드(TED) 형식으로 주제발표를 하는 ‘지음 타임’ 행사를 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경영진의 적극적인 소통

GS칼텍스는 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간담회를 통해 직급별 구성원들과 다양한 주제를 놓고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교환한다.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어 회사의 성과와 과제 등을 공유하고 CEO가 직접 구성원의 질문에 답변도 한다.

사내 직급별 교육과정에서 승진자를 대상으로 하는 간담회와 조직의 중간관리자인 팀장을 대상으로 경영 관련 주요사항을 단위조직에 전파하는 ‘민트(MINT:Management Information N Talk)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회사 경영방침에 대한 주요사항을 전달해 구성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게 목적이다. 구성원들이 경영층에 요청하는 사항이 논의를 통해 실제 업무에 적용되거나 제도화하는 자유로운 소통의 장으로 꼽힌다.

구성원들 자발적 참여

GS칼텍스는 협업 활성화를 위해 2015년 4월 서울 역삼동 GS타워 27층에 760㎡(230평) 규모의 ‘열린 소통 공간’인 ‘知音(지음)’을 마련했다. 구성원을 이어주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어내는 공간(지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은 북카페 형태의 라운지와 다양한 규모의 회의와 행사를 열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구성됐다. 다른 부서원과의 교류, 부서 간 협업, 자유로운 아이디어 논의, 공식 및 비공식적 조직 문화 활동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인 ‘知音 아카데미’ ‘知音 토크’ ‘知音 타임!’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음 아카데미는 월 1회 점심시간을 활용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최근 산업 트렌드부터 인문교양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강의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강의 내용을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업무나 일상 생활에 적용 가능한 인사이트를 얻는다. 지음 토크에서는 매월 특정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구성원들이 근무시간 이후 모여 관련 체험이나 토의를 한다. 해외여행과 와인, 드론, 캠핑 등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최신 정보를 얻는다. 실질적인 체험을 통해 참석자들 간의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지음 타임은 구성원이 직접 자신의 관심사나 취미 등 평범한 일상에서 얻은 특별한 깨달음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GS칼텍스판 테드(TED)’로 불린다. 임원부터 사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급의 직원이 자신의 주제를 자유롭게 발표한다. 참석자들은 발표 내용을 듣고 공감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간다.

‘뉴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구성원들은 현장에서 아이디어 제안팀의 사업계획을 들은 뒤 자신의 아이디어를 추가하는 것은 물론 피드백하고, 심사까지 할 수 있다.

단위 조직 요구 반영한 조직 활성화

단위 조직의 요구에 따라 마련된 프로그램도 있다. 현업에서 실행 여부를 판단하고 사무국에서는 관련 콘텐츠 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팀 어시밀레이션 세션(team assimilation session)이 대표적이다. 팀장과 팀원이 상호 이해도를 높이고, 팀의 현재 모습과 바람직한 미래 모습을 함께 고민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의 기대사항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팀 운영방향을 확정한다.

액션 워크아웃(action work-out)도 있다. 단위 조직에서 실행 여부와 규모, 시기, 세부활동 등을 자율적으로 설계해 실행하는 조직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업무 개선 방안, 현안 이슈 등 조직이 당면한 문제에 대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논의하고, 사무국에서는 문제 해결에 필요한 모듈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구성원의 자율성을 증진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임직원의 사정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시차 출퇴근제와 캐주얼데이 등을 시행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키워드는 ‘연결’로 서로 다른 조직과 구성원 간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라며 “연결고리인 소통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앞으로도 새로운 변화에 대응해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업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데 주력한다는 목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