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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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상장지수펀드(ETF)가 전성기를 맞았다. 투자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는 덕에 52주(1년) 신고가 기록에 ETF가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해외 ETF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28분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 정보기술(IT)주를 제외하고는 해외 ETF가 한꺼번에 52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같은 시간 1% 이상 올라 올해 및 1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한 ETF는 KINDEX 일본레버리지(H)와 KBSTAR일본레버리지(H)다. 이들 ETF는 일본의 도쿄증권거래소가 산출해 발표하는 TOPIX(Tokyo Stock Price Index)와 연동해 움직이고 있다.

일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해 파생상품시장에서 거래 중인 장외파생상품을 주로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는 TIGER 합성-일본(H) 역시 올해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미국 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인 미래에셋 미국 항공우주 ETN(H)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상장지수투자신탁 TIGER 미국다우존스30도 날마다 상승, 올해 및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밖에 KINDEX 일본Nikkei225(H), 신한 레버리지 다우존스 선물 ETN(H), 신한 다우존스지수 선물 ETN(H), TIGER 나스닥100, TIGER차이나항셍25, TIGER 미국 S&P500레버리지(합성H), KODEX 선진국MSCI, KODEX S&P500선물(H), KODEX 합성-MSCI독일 등도 일제히 올라 새로운 주가 기록을 냈다.

글로벌 ETF 시장에서도 ETF를 사고 파는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재석 NH투자증권 ETF 담당 연구원은 "지난 2주 동안 중국 및 신흥국에 투자하는 ETF의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유럽 증시에 상장된 금과 은 ETF들도 거래량이 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9월 들어서는 일본과 선진국 등 주요 증시와 연동하는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업종 ETF 중에서는 미국 필수소비재 업종 ETF에 자금이 유입됐다"고 전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