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트럼프, 고강도 대북제제 발표…김정은 "망발 대가 받을 것"
◆ "北 다녀온 선박·비행기 180일간 美 입항 금지"

앞으로 북한과의 무역거래에 관여한 세계 모든 금융기관은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르고, 북한에 다녀온 모든 선박과 비행기는 180일 동안 미국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대외 무역과 운송 활동을 완전히 차단하고 해외 금융거래를 전면 봉쇄하고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행정명령은 우선 북한과의 '중요한' 무역거래에 관련된 외국 금융기관은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도록 했다. 제재는 해당 금융기관의 미국 내 대리계좌나 환계좌 개설 및 유지를 제한하거나 금융거래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모닝브리핑]트럼프, 고강도 대북제제 발표…김정은 "망발 대가 받을 것"
◆ 北 김정은 "망발에 대가 받을 것"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응해 직접 성명을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미 합중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과 관련하여 성명을 발표했다"라며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9월 21일 당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성명을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김정은은 성명에서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명예, 그리고 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우리 공화국의 절멸을 줴친(떠든) 미국 통수권자의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국 증시, 금리인상 우려에 하락…다우 0.24%↓

미국 증시가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하락했다. 2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3.36포인트(0.24%) 내린 22,359.23에 거래를 마쳤다. 10거래일 만에 하락세다. S&P500지수는 7.64포인트(0.30%) 밀린 2500.60, 나스닥 종합지수는 33.35포인트(0.52%) 하락한 6422.69에 장을 마감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이었다. 미국 중앙은행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한 번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5.3%로 반영했다.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과 발표 전 55%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 보수단체 시국광고, 원세훈 국정원장 확인받고 게재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보수단체에 진보세력을 비방하는 시국광고를 내도록 종용하면서 문안에 대한 '사전 확인'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신문에 게재된 이들 광고에 국정원의 지원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22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임 시절과 겹치는 2009∼2012년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주의진보연합'이 국정원 지원을 받아 진보세력을 비방하거나 정부 정책을 옹호하는 내용의 시국광고를 신문에 잇따라 낸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 삼척항 유조선 화재로 선원 2명 사상

22일 오전 2시11분께 강원 삼척시 삼척항 동방 5해리 해상에서 1천615t급 유조선 B호에서 유증기 폭발 사고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27)이 숨지고 한국인 선원 조모(60) 씨가 얼굴 등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소방당국은 "해상에서 불이 난 선박이 있다는 해경의 통보를 받고서 출동했다"며 "부두에 정박하자마자 화재 진화작업과 환자를 이송했다"고 밝혔다.

◆ 전국 맑고 10도 이상 일교차

금요일인 22일 동해상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오전까지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24∼28도로 예보돼 평년의 22.4∼26.3도보다 다소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내륙을 중심으로 10도 이상으로 크게 나타나겠으니 환절기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