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2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조9000억원과 3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추정치를 각각 1.0%와 3.5% 상회하는 수치다. 노근창 연구원은 "3분기의 경우 중화권 업체와 애플의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모바일 D램 비중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D램의 공급부족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는 게 노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4분기부터 주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들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바일 D램 용량이 6기가바이트(GB)까지 확충되면서 모바일 D램은 공급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부족은 2018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D램 가격에 대한 전망치도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바 인수 이슈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노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전환사채 형태로 투자가 예상되는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이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인수자로 결정됐다"며 "구체적인 투자 지분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도시바 및 일본 정부의 기술 유출 등에 대한 견제가 커질 수 있지만 중화권 업체에 매각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