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했을 때 내 방은 문을 여러 개 통과해야 하는 긴 복도 끝에 있었다. 부하 직원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말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직접 직원들을 만나면서 서열 대신 실력을 중시하는 문화를 조성하려고 노력했다. 그러자 직원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보편관세 도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제안한 점진적 보편관세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훨씬 더” 높은 관세를 원한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넌센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보편관세’에 무게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베센트 장관이 2.5%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정률 인상되는 보편관세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에 적응할 시간을 주고, 각국에 미국 정부와 협상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최고 관세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유세 기간 언급한 20%가 거론됐다.이 같은 보도가 나온 후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2.5%보다 훨씬 더 높은 관세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센트 장관의 구상이 지지를 받고 있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과 다르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릿속에 어느 정도로 (관세를 부과)할지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그 수준은 미국을 보호하기에 충분한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관세 강경파 손을 들어준 셈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관세 부과 대상 산업으로 의약품, 반도체, 철강을 꼽았다. 그는 27일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 연설에서 “(집권 1기 때) 대규모 철강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미국에 철강 공장이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세탁기, 건조기 등에 관세를 매기지 않
미국 워싱턴DC 인근 공항에서 소형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한 뒤 포토맥강에 추락했다.CNN 등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53분께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 소형 여객기가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도중 비행 훈련을 하던 육군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부딪혀 인근 포토맥강으로 추락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사고 여객기가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미국 중부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워싱턴DC로 가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또 군 당국은 사고 헬기에 군인 3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사고 현장에 워싱턴DC 소방대와 경찰, 미군 등이 급파돼 대규모 수색,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는 사망자가 최소 18명 확인됐다고 CBS방송이 보도했다. 현장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11시30분 최소 18구의 시신이 수습되고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인근 케네디센터 CCTV에는 포토맥강 상공에서 낮게 날던 항공기와 헬기 충돌로 섬광이 번쩍인 뒤 잔해가 추락하는 사고 순간 장면이 촬영됐다. 사고 여파로 레이건 공항 운항은 전면 중단됐으며 항공기들은 인근 볼티모어 공항으로 우회 중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직후 성명을 통해 “레이건 공항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에 관해 브리핑받았다”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안상미 기자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 분야 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기업 규제 부담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미국과 중국에 뒤진 경쟁력을 회복한다는 취지지만 ‘뒷북 대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력 강화 5개년 로드맵인 ‘경쟁력 나침반’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출범한 폰데어라이엔 2기 집행부의 간판 공약이자 임기 5년간 정책 방향을 담은 계획안이다. 로드맵에는 혁신 격차 해소, 탈탄소화, 공급망 안보 등 세 가지 주요 중점 과제가 담겼다.집행위는 혁신 격차를 해소하고자 올해 핵심 산업에 AI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는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반도체, 생명공학, 우주, 양자 기술 등 미래 유망 산업 육성을 위한 액션 플랜도 마련한다.탈탄소화를 위해 저렴한 청정 에너지에 대한 접근권을 확대하기로 했다. 집행위는 1분기 내로 제조업계의 청정에너지·순환경제 전환을 지원하는 입법 패키지인 ‘청정산업딜’을 발표할 계획이다. 탄소 배출 주범인 철강·금속·화학 등 에너지 집약 산업에 대한 맞춤형 대책도 내놓는다. 또 공급망 안보를 위해 내년 중 핵심 기술 부문 공공조달을 할 때 ‘유럽 우선권’을 도입한다. 유럽 내 각종 공공조달에 참여하는 중국 기업을 겨냥한 조처로 보인다.제3국과 ‘청정무역·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해 공급망 다각화에도 나선다. 집행위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규제 간소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의 행정 부담을 현재보다 최소 25%, 중소기업은 35% 낮추는 것이 목표다.미국이 AI 시장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