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양국 간 굳건한 공조를 재확인했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 한일 및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 등 실효적 조치를 취해나가는 과정에서 지속해서 협의하기로 했다고 우리 외교부가 전했다.

특히 고노 외무상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조속한 시일 내에 일본에서 개최돼 문재인 대통령의 연내 방일이 성사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두 장관은 또 양국관계를 착실히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으며 최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한일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양국 간 경제협력 및 인적교류 확대 등 협력을 더욱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양국 간 안보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에 대해 양 장관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외무성 간부는 통신에 고노 외상이 한국 정부의 대북 인도지원 결정에 대해 "제재 압박을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두 외교 장관이 한일관계에 대해 쌍방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NHK는 회담에서 한일 양국이 긴밀히 대북 정책을 조정해 가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며 안전보장 협력의 구체화를 위해서도 계속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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