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엔진' 장착 대형주…'낙수효과' 기대 중소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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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주 랠리'주도할 종목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탄탄'
LG전자·삼성전기도 유망
아모텍·한솔테크닉스 등 주목
삼성전자·SK하이닉스 '탄탄'
LG전자·삼성전기도 유망
아모텍·한솔테크닉스 등 주목
“역시 믿을 건 정보기술(IT)주밖에 없다.”
IT주가 다시 랠리를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260만원, SK하이닉스도 8만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LG전자도 부진을 떨쳐내면서 지난주 1년 최고가를 새로 썼다.
정유·화학·철강주 등 경기민감주가 지난주 주춤하자 IT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IT 기업의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면서 IT주의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재조명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목표가 상향 잇따라
IT주의 엔진에 다시 불을 붙인 것은 역시 ‘대장주’ 삼성전자였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넘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 14조700억원)을 한 분기 만에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영업이익은 16조원 중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추정치보다 2조원 이상 높인 것이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전망에도 ‘반도체 슈퍼 호황’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반도체 외에 다른 IT 업종도 힘을 내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상장기업 중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IT가전(542%)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IT하드웨어(286%) 디스플레이(133%) 반도체(106%) 증권(94%) 순이었다. 1~4위를 IT 관련 업종이 휩쓸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김병전 파트너는 당분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반기처럼 전 업종을 골고루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실적 개선이 확실한 종목만 매수하고 있다”며 “실적 추정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삼성전자와 일본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인수 기대감이 커진 SK하이닉스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도 계속되고 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40만원까지 올렸다. 현대차투자증권은 “D램 공급 부족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높였다.
중소형 IT주 낙수효과 본격화
한옥석 파트너는 LG전자와 삼성전기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는 LG전자의 신성장동력인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에 주목했다. 한 파트너는 “오스트리아 자동차부품 업체 ZKW 인수 추진과 함께 전장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가전 사업 호조와 새 스마트폰 V30의 선전도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공급 부족이 계속되고 있어 삼성전기의 강세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에 삼성전기의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면서 3분기 실적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많이 오른 대형주보다 코스닥시장의 중소형 IT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신학수 파트너는 아모텍 한솔테크닉스를 추천했다. 그는 아모텍에 대해 “낮은 수익성의 스마트폰 안테나 사업부문에서 자동차 전장사업 쪽으로 빠르게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자동차용 세라믹칩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내년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소재 관련주 중에서는 디엔에프를 꼽았다. 그는 “3차원(3D) D램 생산에 들어가는 부품의 독점 공급 업체로서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가파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부품을 공급하는 비에이치와 인터플렉스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하반기 실적이 확인되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터플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96억원으로 흑자전환하는 동시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7만원으로 높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IT주가 다시 랠리를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260만원, SK하이닉스도 8만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LG전자도 부진을 떨쳐내면서 지난주 1년 최고가를 새로 썼다.
정유·화학·철강주 등 경기민감주가 지난주 주춤하자 IT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IT 기업의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면서 IT주의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재조명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목표가 상향 잇따라
IT주의 엔진에 다시 불을 붙인 것은 역시 ‘대장주’ 삼성전자였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넘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 14조700억원)을 한 분기 만에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영업이익은 16조원 중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추정치보다 2조원 이상 높인 것이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전망에도 ‘반도체 슈퍼 호황’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반도체 외에 다른 IT 업종도 힘을 내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상장기업 중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IT가전(542%)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IT하드웨어(286%) 디스플레이(133%) 반도체(106%) 증권(94%) 순이었다. 1~4위를 IT 관련 업종이 휩쓸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김병전 파트너는 당분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반기처럼 전 업종을 골고루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실적 개선이 확실한 종목만 매수하고 있다”며 “실적 추정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삼성전자와 일본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인수 기대감이 커진 SK하이닉스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도 계속되고 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40만원까지 올렸다. 현대차투자증권은 “D램 공급 부족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높였다.
중소형 IT주 낙수효과 본격화
한옥석 파트너는 LG전자와 삼성전기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는 LG전자의 신성장동력인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에 주목했다. 한 파트너는 “오스트리아 자동차부품 업체 ZKW 인수 추진과 함께 전장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가전 사업 호조와 새 스마트폰 V30의 선전도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공급 부족이 계속되고 있어 삼성전기의 강세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에 삼성전기의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면서 3분기 실적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많이 오른 대형주보다 코스닥시장의 중소형 IT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신학수 파트너는 아모텍 한솔테크닉스를 추천했다. 그는 아모텍에 대해 “낮은 수익성의 스마트폰 안테나 사업부문에서 자동차 전장사업 쪽으로 빠르게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자동차용 세라믹칩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내년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소재 관련주 중에서는 디엔에프를 꼽았다. 그는 “3차원(3D) D램 생산에 들어가는 부품의 독점 공급 업체로서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가파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부품을 공급하는 비에이치와 인터플렉스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하반기 실적이 확인되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터플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96억원으로 흑자전환하는 동시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7만원으로 높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