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이재용·김기춘, 금주 항소심 공판준비… 법정공방 2라운드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재판부, 항소 이유 듣고 쟁점 정리…본격 재판은 내달 중순 이후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항소심 재판이 이번 주 준비 절차를 시작으로 2라운드 법정공방에 들어간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28일 오전 10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 부회장의 항소심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심리에 들어가기에 앞서 쟁점을 정리하는 자리로, 피고인들이 출석할 의무는 없다.

    재판부는 공소사실과 1심 선고 결과를 두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삼성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본격 재판에 들어가기에 앞서 쟁점 파악과 일정 논의 등을 위해 준비기일을 잡았다.

    이 부회장 측은 항소이유서에서 1심 재판부가 뇌물수수 성립의 전제로 인정한 '포괄적 현안'으로서의 승계 작업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고, 그에 따른 '부정한 청탁'도 당연히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뇌물수수 범행을 공모했다는 점을 입증할 근거도 부족하고, 설사 두 사람이 공모했더라도 이 부회장은 그런 사정을 인식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1심에 이어 항소심까지 이 부회장 등의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태평양은 수백 쪽에 달하는 항소이유서에 이어 별도로 항소이유보충서까지 재판부에 제출하며 무죄 주장을 폈다.

    특검팀도 1심 재판부가 미르·K재단 출연금 등 일부 공소사실을 무죄로 판단한 것은 사실과 법리를 오인한 것이며, 형량도 인정된 범죄사실에 비해 가볍다며 항소심에서 적극적으로 다투겠다는 입장이다.

    특검이 1심에 요청한 형량은 징역 12년이었다.

    이에 따라 2심에서는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 간의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 관계 성립, 공무원이 아닌 최씨가 받은 금전 지원의 뇌물 인정 여부, 미르·K재단 출연금의 성격과 대가성 등을 두고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항소심 첫 재판도 26일 서울고법 형사3부(조영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김 전 실장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과 함께 기소됐지만, 공판준비기일은 김 전 실장에 한해서만 열린다.

    김 전 실장 측이 항소이유서를 특검법이 정한 기한을 넘겨 제출한 데 대해 재판부가 먼저 입장을 밝히고 향후 재판 진행, 일정 조율 등을 논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실장 측은 이날 공판준비기일에서 1심과 같이 특정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정책은 정부 정책의 일환이라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을 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전 실장이 고령인 데다 건강이 악화한 만큼 1심의 형량은 너무 무겁다며 선처를 호소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최근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발견된 다량의 블랙리스트 관련 문건들을 추가 증거로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문건은 대통령이나 비서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 자료들로, 특정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를 지시하고 보고가 이뤄지는 과정이 담겼다.

    이 부회장이나 김 전 실장의 본격 재판은 공판준비기일을 한두 차례 더 거친 뒤 내달 중순 이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san@yna.co.kr

    ADVERTISEMENT

    1. 1

      '외국산 과자' 3억원어치 밀수…세계과자 할인점서 판매해 적발

      외국산 과자와 의약품을 밀수입해 세계과자 할인점에서 판매한 업주들이 검찰에 송치됐다.부산본부세관은 관세법과 식품위생법, 약사법 위반 혐의로 세계과자 할인점 업주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신고 없이 외국산 과자와 진통제, 소화제 등 일반의약품을 불법적으로 수입해 세계과자 할인점 12곳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직원과 친인척 등 30여명의 명의를 빌려 시가 3억원에 달하는 7만5000여개 물품을 분산 수입했다.밀수한 제품은 세계과자 할인점에서 유통기한 표시를 하지 않거나 식품위생법에 따른 한글 표시 사항을 기재하지 않고 판매됐다. 일부 과자는 식약처에 등록된 위해 식품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이 과자 등을 불법 수입하는 과정에서 관세 등 4900만원가량을 편취한 사실을 확인한 세관은 가산세 등을 포함해 약 8300만원을 추징할 계획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 2

      광역 규제특구내 '주 52시간 완화' 논의…AI 특별연장근로도 확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구조개혁의 특징은 ‘현장 중심 실용주의’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글로벌 패권 경쟁이 치열한 전략 산업 분야에서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산업계 호소를 수용해 근로시간 규제 완화를 논의 테이블에 올렸다. 기간제 근로자 2년 제한 등 비정규직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실제로는 노동시장 이중 구조를 악화시킨 제도도 과감히 손보기로 했다.◇“항저우는 불 안 꺼지는데”TF는 AI 연구개발(R&D) 등 국가 전략 산업에 한해 특별연장근로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별연장근로란 재난이나 업무량 폭증 등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 고용노동부 인가를 받아 주 52시간을 넘겨 일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산업통상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경제 부처는 “중국 항저우 등의 산업단지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데 우리는 연구 흐름이 끊겨 경쟁력이 수직 낙하하고 있다”는 산업계 요청을 수렴해 TF에서 강하게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메가특구에서 주 52시간 근로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메가특구란 여러 시·도를 하나의 광역권으로 묶어 동일한 규제 특례를 적용하는 초대형 규제 완화 지역이다. 한 도시나 일부 지역에 국한됐던 규제자유특구나 산업단지에서 벗어나 수도권 남부, 충청권, 동남권, 호남권 등 권역을 AI, 반도체, 바이오 등 전략산업 특구로 지정해 규제를 완화하고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는 개념이다.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단위 규제 적용 방식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며 “근로시간 문제를 포함한 주요 쟁점은 관계 부처 협의

    3. 3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1년 미만 근로자도 퇴직금

      청와대가 주도하는 범부처 노동구조개혁 태스크포스(TF)의 논의 안건에는 노동계 숙원인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과 1년 미만 근로자 퇴직금 지급이 포함됐다. 주 4.5일 근로제 도입과 법적 정년 연장 논의는 제외됐다. 대기업 중심 정규직 노조보다는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 근로자 보호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TF는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에게도 주 52시간제, 연장·야간 가산수당, 연차휴가, 부당해고 금지 등 근로기준법 핵심 조항을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간 5인 미만 사업장은 경영 여건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인건비 부담을 우려하는 영세 사업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1년 미만 근로자에게 퇴직금을 주는 방안도 논의한다. 현행법상 퇴직금은 1년 이상 계속 근로자에게만 지급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11개월 단위로 계약하는 이른바 ‘쪼개기 계약’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퇴직금 일시 지급에 따른 영세 업체 자금난을 고려해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제도 등을 활용해 퇴직연금을 적립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할 전망이다.곽용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