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3년생 전성시대 > 24일(현지시간) PGA투어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르며 ‘1000만달러의 사나이’가 된 저스틴 토머스(왼쪽)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한 잔더 셔펠레가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두 사람은 1993년 동갑내기다. 2015년 페덱스컵 챔피언이자 토머스의 ‘절친’ 조던 스피스도 1993년 태어났다. AP연합뉴스
< 1993년생 전성시대 > 24일(현지시간) PGA투어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르며 ‘1000만달러의 사나이’가 된 저스틴 토머스(왼쪽)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한 잔더 셔펠레가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두 사람은 1993년 동갑내기다. 2015년 페덱스컵 챔피언이자 토머스의 ‘절친’ 조던 스피스도 1993년 태어났다. AP연합뉴스
2016~20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 최종 4라운드가 열린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7385야드). 11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리던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18번홀 그린에서 신중하게 버디 퍼팅을 준비했다. 경사가 심한 7m 거리의 퍼팅이었다. 토머스의 퍼팅은 컵을 살짝 비켜갔고 그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승은 같은 홀에서 버디를 낚은 루키 잔더 셔펠레(미국)에게 양보해야 했다. 토머스는 우승은 놓쳤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1위를 수성하면서 1000만달러(약 113억원) ‘잭팟’의 주인공이 됐다. 투어챔피언십 우승자와 페덱스컵 우승자가 갈린 건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토머스는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다. 우승은 12언더파 268타로 1타 앞선 셔펠레가 차지했다. 토머스는 1000만달러가 걸려 있는 페덱스컵 챔피언에 올랐다.

토머스는 이번 시즌에만 5승을 거두며 PGA투어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10월 CIMB클래식 우승을 시작으로 올해 1월 SBS챔피언스토너먼트, 소니오픈을 연달아 제패했고 8월에는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도 접수했다. 이달 초 플레이오프 2차전으로 열린 델테크놀러지스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한 토머스는 2016~2017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토머스의 ‘절친’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7언더파 273타 공동 7위에 그치며 2위로 밀려났다.

올 시즌 정규투어에 데뷔한 셔펠레도 루키 신분으로 최고의 해를 보냈다. 지난 7월 그린브라이어클래식에서 우승하며 극적으로 투어 시드를 지켰고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우승상금으로 157만5000달러(약 17억8000만원)를 챙겼다. 페덱스컵 순위에선 토머스와 스피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이날 3타를 잃어 9언더파 271타 단독 5위로 내려왔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