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 100% 온라인 주택대출 연내 선보인다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K뱅크)가 100% 비대면 방식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K뱅크는 올해 모든 대출 절차를 비대면으로 하는 아파트 담보대출을 출시한다. 건강보험공단 등의 전산망과 연동해 제출 서류를 거의 없앤 상품이다. K뱅크 관계자는 “한국감정원을 통해 주택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아파트 대출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소득금액증명원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소득세 원천징수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K뱅크는 이런 서류를 대출 신청자로부터 제출받는 대신 신청자 동의를 받아 관련 기관을 통해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또 전자계약이 아니라 종이 계약서를 이용해 아파트를 사고팔 때도 계약서 등 서류를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전송하는 방법으로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전자계약을 이용하면 등기 절차도 원스톱으로 처리 가능하다. 종이 계약서를 사용했을 때는 셀프 등기 또는 제휴 법무사를 통해 등기를 할 계획이다. 종이 계약서를 이용해 등기를 하려면 등기필증, 매도인 인감이 찍힌 위임장, 인감증명서, 주민등록초본 등 서류를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K뱅크가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서두르는 건 대출 자산의 불균형 때문이다. K뱅크는 지난 1월 영업 개시 이후 직장인 신용대출에 집중한 결과 자본금 부족으로 6월 말부터 직장인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아울러 K뱅크는 27일 1000억원 증자를 마무리한 뒤 직장인 신용대출을 재개하기로 했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기존 대주주들의 지분율대로 배분해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구체적인 분담 비율은 26일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