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남조선 깔고 앉겠다" 대놓고 위협하는 북한, 두고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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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남 침공위협을 갈수록 노골화하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 미국과 핵 및 미사일을 놓고 일촉즉발의 ‘말 폭탄’을 주고받는 와중에 ‘무력 적화통일’ 속내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 있다. 지난 22일 평양 ‘반미결전’ 궐기대회에서 “남조선을 깔고 앉아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빛나게 이룩하자”고 한 이명수 북한 군 총참모장의 선동은 예사롭게 넘길 일이 아니다. 북한은 지난달엔 백령도 연평도 점령 훈련까지 했다. 훈련을 참관한 김정은이 “서울을 단숨에 타고 앉으며 남반부를 평정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군 지휘관들에게 대놓고 지시하기까지 했다.
지난달 우리 군이 서해에서 해상 훈련을 하자 “서울까지 불바다가 될 수 있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최근엔 전방초소의 총안구(銃眼口: 몸을 숨긴 채 사격하기 위해 참호 시설 등에 뚫어놓은 구멍)도 열어놨다. 일련의 북한 움직임을 단순한 위협으로만 여겨선 안된다. 북한은 2010년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반발하며 “보복이 빈말이 아닐 것”이라고 말하고는 천안함·연평도 도발을 일으킨 바 있다. 휴전선에서 보란 듯이 목함 지뢰도발도 했다.
이렇게 대남 위해를 노골화하는 북한의 의도를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핵·미사일 위협 수위를 끌어올려 주한미군 철수를 이끌어내고, 최종적으로는 대남 군사우위를 앞세워 적화통일을 달성하겠다는 속내가 뻔히 보인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북한의 노골적인 ‘남조선 점령’ 발언에 대해 한마디도 내놓지 않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북의 이런 행태를 경고하기는커녕 전임 정부 시절의 ‘적폐’ 청산 같은 과거문제에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주를 언제까지 두고만 봐서는 안 될 것이다. 김정은이 계속 도발한다면 자멸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뼈저리게 깨닫게 할 책무가 우리 정부에 있다. 안보에서만큼은 정치권을 비롯해 내부 결속을 철저하게 다져야 하고, 정부가 그 중심에 서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땐 북한으로부터 돌아오는 것은 조롱과 멸시뿐일 것이다.
지난달 우리 군이 서해에서 해상 훈련을 하자 “서울까지 불바다가 될 수 있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최근엔 전방초소의 총안구(銃眼口: 몸을 숨긴 채 사격하기 위해 참호 시설 등에 뚫어놓은 구멍)도 열어놨다. 일련의 북한 움직임을 단순한 위협으로만 여겨선 안된다. 북한은 2010년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반발하며 “보복이 빈말이 아닐 것”이라고 말하고는 천안함·연평도 도발을 일으킨 바 있다. 휴전선에서 보란 듯이 목함 지뢰도발도 했다.
이렇게 대남 위해를 노골화하는 북한의 의도를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핵·미사일 위협 수위를 끌어올려 주한미군 철수를 이끌어내고, 최종적으로는 대남 군사우위를 앞세워 적화통일을 달성하겠다는 속내가 뻔히 보인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북한의 노골적인 ‘남조선 점령’ 발언에 대해 한마디도 내놓지 않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북의 이런 행태를 경고하기는커녕 전임 정부 시절의 ‘적폐’ 청산 같은 과거문제에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주를 언제까지 두고만 봐서는 안 될 것이다. 김정은이 계속 도발한다면 자멸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뼈저리게 깨닫게 할 책무가 우리 정부에 있다. 안보에서만큼은 정치권을 비롯해 내부 결속을 철저하게 다져야 하고, 정부가 그 중심에 서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땐 북한으로부터 돌아오는 것은 조롱과 멸시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