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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獨총선 3위 극우 AfD, 분노를 자양분으로…소셜미디어서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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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쟁점 조용한 선거 틈타 네거티브 전략으로 주목받아
    反난민 정서 활용…연방의회서 메르켈과 사사건건 대립 예고

    "우리는 해냈다. 국가를 변화시킬 것이다. 메르켈을 쫓아버릴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독일 총선이 끝난 뒤 제3 정당이 된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알렉산더 가울란트 총리 후보가 출구조사 발표 직후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대한 적의를 드러냈다.

    제 3당으로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반(反)난민·반유로화 정당의 연방의회 입성으로 독일 정국이 상당히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기성정당에 대한 적대감과 논란, 분란은 지금까지 AfD의 성장을 위한 좋은 자양분이었다.

    총선에서의 성공을 이끌었다.
    獨총선 3위 극우 AfD, 분노를 자양분으로…소셜미디어서 압도
    AfD의 연방의회 입성은 독일 사회엔 충격적인 일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극우정당이 연방의회에 진출했다.

    나치 시대의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법과 교육, 문화 속에서 이를 내재화 시켜온 것은 독일 사회의 자랑이었다.

    이런 풍토에서도 AfD는 3위로 당당히 입성했다.

    연방의회 관례대로라면 부의장직과 요직인 예산위원장직을 요구할 권리를 갖게 된다.

    AfD는 2013년 2월 창당했다.

    애초 유로 화폐를 반대하는 경제 국수주의 색채의 강령을 내걸었다.

    이후 창당 주도 세력의 한 그룹이 탈당한 뒤 반(反)난민과 반이슬람 정서에 기대어 급속히 우경화했다.

    창당 첫해 총선에 도전했지만 4.7%의 지지를 받는 데 머물러 의회 입성이 좌절된 바 있다.

    AfD가 주목을 받은 것은 2015년 가을 메르켈 총리가 난민을 전격적으로 수용한 뒤부터다.

    AfD는 반난민 정서를 자극해 지지세를 넓혀갔다.

    한 때 지지율이 15%대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내분을 겪은 데다, 메르켈 총리와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 대표가 이슈를 주도하며 6∼7%대로 주저앉았다.

    AfD는 곧 전열을 정비했다.

    여성 경제학 박사이자 동성애자인 38세의 알리체 바이델 최고위원을 공동 총리후보로 뽑아 '얼굴마담'으로 내세웠다.

    인종차별당과 나치당이라는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받아들여졌다.

    AfD의 성공에는 기성 정당 및 정치에 대한 환멸을 느끼는 유권자들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및 유럽 각국에서 극우당의 부상 과정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메르켈 총리가 4선 연임에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그의 정치력이 오만하다는 비판도 자아냈다.

    메르켈 총리 특유의 침묵과 냉정함이 이런 비판을 키웠다.

    특히 난민 정책에 대한 우파의 반감은 깊었다.

    난민에 대한 공포심도 독일 사회 저변에 상당히 깔려 있었다.

    사민당 소속의 지그마어 가브리엘 외무장관은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AfD의 급부상은 메르켈 총리가 정부에 소외감을 느끼는 시민을 끌어안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獨총선 3위 극우 AfD, 분노를 자양분으로…소셜미디어서 압도
    AfD는 이를 밑거름으로 삼아 상승세를 구가했다.

    이에 기성 정치권은 선거과정에서 AfD에 날을 세웠다.

    사민당 소속의 지그마어 가브리엘 외무장관은 "진짜 나치"라고, 기민당 소속의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은 "양의 옷을 입은 늑대"라며 직격탄을 날렸으나 허사였다.

    더구나 기성 정치권이 정치적, 정책적 쟁점을 부각시키지 못한 선거판은 AfD엔 기회였다.

    잇따른 인종차별적 발언과 나치를 추종하는 듯한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일부 좌파 언론에선 AfD가 일으킨 논란을 비판하는 것 자체가 AfD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무시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는 AfD의 최대 무기 중 하나였다.

    주류 언론계로부터 외면과 비판을 받자 소셜미디어를 통한 선동 정치를 벌였다.

    AfD의 팔로워 숫자는 모든 독일 정당의 페이스북 팔로워보다 많았다.

    이민자들의 범죄 뉴스를 끊임없이 공유하며 반이민 정서를 자극했다.

    트위터에서도 압도적이었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컴퓨터 프로파간다 프로젝트 연구팀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수집한 약 100만 건의 정치 트윗을 분석한 결과, AfD와 관련된 해시태그가 포함된 게시물이 30% 이상이었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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