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업체 혜인이 36억원 규모의 해군 군수지원정 주추진엔진 공급사업의 본계약을 한진중공업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혜인은 지난 2014년 차기고속정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방산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15년 다목적훈련지원정사업 등 중소형 사업 수주에 이어 지난해 대형수송함 후속함 주발전기까지 공급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안정적인 사업관리·위험관리 등 방산사업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혜인은 한진중공업에 군수지원정에 들어갈 주추진엔진을 내년 전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다.

군수지원정은 부대와 장비를 수송하고 접안, 하역 및 철수시 투입되는 상륙작전용 함정이다. 군수, 화물 재보급 작전에도 사용되는 함정인데 주추진엔진의 성능 뿐만 아니라 공급업체의 기술력, 사업지원능력, 향후 안정적인 운용 보장 등 방산사업 분야의 우수한 수행능력이 필요하다.

혜인은 지난해 천안공장 내에 최대 1만 마력의 출력까지 성능 테스트가 가능한 신규 다이나모메터룸 준공을 통해 중소형 엔진은 물론 대형 엔진까지 시운전 및 선급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자체설비를 구축했다. 육해상 엔진·발전기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는 시설·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혜인의 정경환 해상 및 특수엔진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총 325억7700만원 규모로 혜인이 담당하는 것은 주추진엔진 공급이며 계약규모는 36억원이다"며 "차기고속정, 다목적 훈련지원정, 대형수송함 후속함에 이어 군수지원정까지 해군 함정 프로젝트의 연이은 수주로 혜인이 공급하는 주추진엔진의 성능은 물론 설계·엔지니어링 능력을 공인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방산사업 및 민수분야 대형사업 부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