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상사그룹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동국실업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 하반기 멕시코 공장 가동에 들어간다.

동국실업은 멕시코법인(동국 멕시코) 설립을 완료하고 시설투자와 자체 설비 투자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30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동국실업은 지난 4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빼스께리아시에 약 4만㎡ 부지에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오는 11월께 완공되면 시험가동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크래쉬패드, 가니쉬 등 각종 자동차 내장 및 램프류 부품을 생산한다.

멕시코공장에서 생산하는 부품들은 인근에 있는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에 공급한다. 기아차의 지난해 중남미 전체 판매량이 19만6938대로 전년대비 22.7% 증가했다. 특히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멕시코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어 향후 부품 공급처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동국실업 관계자는 "해외 법인은 중국과 유럽에 이어 멕시코가 세 번째"라며 "멕시코 법인은 2020년 420억원 매출 달성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