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수출 제한 등으로 北 총수출액의 90% 감소 추산"

통일부는 26일 최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 내 유가가 상승세에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채택된 안보리 결의 2375호 이후 유가는 상승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8월 중순 이후 급등세를 보였고 휘발유는 연초에 비해 3배로 큰 폭으로 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쌀값과 환율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면서도 "무역과 물가, 민생에 대한 영향은 시간을 두고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대북유류 공급 30% 감축, 북한으로부터의 섬유 수입 금지 등을 뼈대로 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섬유 수출 제한(2016년 7억5천만 달러)과 기존 조치 등을 고려하면 작년 기준으로 북한 총 수출액(28억2천만 달러)의 90%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북한은 제재에 대응해 자력갱생 구호를 부각하고 주민에 내핍을 강조하며 대내 결속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백나리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