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용 필름과 화학 소재 등을 주로 생산하는 SK그룹 계열사 SKC가 직위와 승진 연한을 폐지하는 인사제도 혁신에 나섰다.

SKC는 다음달 1일부터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연공서열식 5단계 직위를 없애고 ‘매니저’로 통일한다고 26일 발표했다. 내부 평가와 보상 기준이 되는 직급 체계를 5단계에서 4단계로 줄이고, 승진 연한도 없애기로 했다. 기존 직급 체계는 사원~부장의 5단계에 맞춰져 있었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으로 이르면 입사 8년차인 과장급 직원도 팀장 직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평균 17년 이상 근무하고 부장 직위에 올라야만 팀장이 가능했다.

SKC는 지난 5월 서울 광화문 사옥으로 이전한 뒤 한 개 층에 ‘소통허브’를 배치하는 등 수평적·자율적 기업문화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