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26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안신구에서 빅데이터센터 개소식을 했다. 왼쪽부터 현대차그룹 중국 지주회사인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의 이혁준 상무, 왕수복 부사장, 루용정 구이저우성 부성장, 황승호 현대차 차량지능화사업부장(부사장), 왕춘레이 구이저우성 구이안신구 서기, 마레이 구이저우성 상무청 부청장, 신커두어 차이나유니콤 부대표.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26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안신구에서 빅데이터센터 개소식을 했다. 왼쪽부터 현대차그룹 중국 지주회사인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의 이혁준 상무, 왕수복 부사장, 루용정 구이저우성 부성장, 황승호 현대차 차량지능화사업부장(부사장), 왕춘레이 구이저우성 구이안신구 서기, 마레이 구이저우성 상무청 부청장, 신커두어 차이나유니콤 부대표.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첫 글로벌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현지 고객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지 차량 빅데이터를 발판으로 미래 커넥티드카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게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구상이다. 현대차는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로 불리는 완벽한 커넥티드카를 2025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안신구에서 중국 빅데이터센터 개소식을 했다. 지난해 11월 당시 구이저우성 당서기이던 천민얼 현 충칭시 서기와 정의선 부회장이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합작 협의서를 체결한 뒤 10개월여 만이다.

현대차가 중국에 글로벌 빅데이터센터를 지은 것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차량 및 교통정보 분석력과 활용 능력을 키워야 미래 커넥티드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커넥티드카는 차 안에서 집, 사무실 등과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미래 차다.

이런 커넥티드카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빅데이터다. 수집·분석된 데이터를 유의미한 정보로 재생산해야 완벽한 자율주행과 양방향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해진다. 빅데이터는 차량 연구개발과 상품성 향상, 고객 마케팅, 경영 의사결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중국 빅데이터센터를 통해 차량 정보와 운전자 성향 등 각종 데이터를 모아 자산화할 계획이다. 이를 활용해 중국 소비자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할 방침이다. 빅데이터센터 인근에 아마존 바이두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있어 첨단 정보와 기술 흐름 파악이 쉽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빅데이터센터는 좀 더 효율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중국 2위 통신서비스 업체 차이나유니콤과 협업하기로 했다. 차이나유니콤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 4억 명의 소비자 행동패턴 분석 모델 외에 두 회사 공동으로 새로운 예측 분석 모델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차량 및 고객정보와 연계해 더욱 고도화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