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테마주 이상 급등락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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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투자 이틀 새 38% 추락
에이티넘·SBI인베스트도 급등락
에이티넘·SBI인베스트도 급등락
가상화폐 투자 열풍을 타고 ‘가상화폐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급등락하고 있다. 대개 비트코인 거래소와 지분 관계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우리기술투자는 가격제한폭(29.96%)까지 하락해 187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약 239%(22일 기준) 오르기도 했으나 지난 25일을 기점으로 2거래일 만에 38.78% 추락했다. 주식거래 앱(응용프로그램) ‘카카오스탁’ 운영사인 두나무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다음달 열기로 하면서 이 회사 지분 7.65%를 갖고 있는 우리기술투자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두나무 관계사인 카카오가 이날 “카카오는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하거나 카카오톡상에서 가상화폐를 통한 송금 거래·결제를 연동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하자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역시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티넘인베스트 주가도 지난 25일 가격제한폭(29.92%)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날은 14.52% 떨어졌다. 에이티넘인베스트 관계자는 “두나무에 직접 투자한 게 아니라 펀드 간접투자를 통해 일부 지분만 보유하고 있는 데 시장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SBI인베스트먼트도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24.31% 추락했다. 지난 21~25일 두 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약 90% 급등한 후의 반락이다. 모회사인 SBI홀딩스가 일본에서 가상화폐 사업을 진행 중이고 국내에서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플러그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몰렸다.
지난달 31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된 비덴트도 한때 1만2400원(4일)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날 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덴트는 비트코인 거래소인 빗썸의 지분(지분율 11.11%)을 갖고 있어 ‘비트코인 테마주’로 분류됐다.
최근 중국이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하는 등 악재로 인해 하락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가상화폐의 미래 전망을 두고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데다 국내에선 제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라며 “단순히 지분 관계만으로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우리기술투자는 가격제한폭(29.96%)까지 하락해 187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약 239%(22일 기준) 오르기도 했으나 지난 25일을 기점으로 2거래일 만에 38.78% 추락했다. 주식거래 앱(응용프로그램) ‘카카오스탁’ 운영사인 두나무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다음달 열기로 하면서 이 회사 지분 7.65%를 갖고 있는 우리기술투자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두나무 관계사인 카카오가 이날 “카카오는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하거나 카카오톡상에서 가상화폐를 통한 송금 거래·결제를 연동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하자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역시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티넘인베스트 주가도 지난 25일 가격제한폭(29.92%)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날은 14.52% 떨어졌다. 에이티넘인베스트 관계자는 “두나무에 직접 투자한 게 아니라 펀드 간접투자를 통해 일부 지분만 보유하고 있는 데 시장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SBI인베스트먼트도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24.31% 추락했다. 지난 21~25일 두 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약 90% 급등한 후의 반락이다. 모회사인 SBI홀딩스가 일본에서 가상화폐 사업을 진행 중이고 국내에서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플러그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몰렸다.
지난달 31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된 비덴트도 한때 1만2400원(4일)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날 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덴트는 비트코인 거래소인 빗썸의 지분(지분율 11.11%)을 갖고 있어 ‘비트코인 테마주’로 분류됐다.
최근 중국이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하는 등 악재로 인해 하락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가상화폐의 미래 전망을 두고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데다 국내에선 제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라며 “단순히 지분 관계만으로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